中서 아모레·LG생활건강 뜨니 OEM·ODM 업체도 '화색'

    입력 : 2015.04.27 18:48

    아모레퍼시픽 제공


    국산 로드샵 화장품 브랜드들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자 여기에 화장품을 납품하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ODM(제조업자설계생산) 업체들도 덩달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국콜마, 코스맥스 같은 화장품 OEM, ODM 업체들은 잇따라 중국사업 규모를 키우는 추세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는 중국에서 10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진출 첫 해였던 2012년 5개에 불과했던 이니스프리 중국 매장은 2013년 35개가 늘었고 2014년에 60여개가 늘었다.


    이니스프리가 지난해 중국에서 올린 매출은 900억원으로, 매장 당 연간 9억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이니스프리는 중국 내 매장을 2017년 350개, 2020년 8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 역시 중국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지난해 중국에서 매출 615억원을 기록했다. 더페이스샵 전체매출은 중국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2013년보다 11.5% 증가한 6101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니스프리, 설화수, 마몽드 같은 브랜드를 위주로 중국시장에서 급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올해는 아이오페를 중국시장에서 추가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콜마 제공


    이처럼 화장품 로드샵 브랜드의 중국 실적이 좋아지자 이들 업체에 납품하는 OEM/ODM 업체들 역시 덩달아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국콜마의 지난해 매출은 전체 매출은 8300억원으로, 이 중 화장품 매출은 약 5000억원 수준이다. 한국콜마는 이니스프리, 미샤, 토니모리 등 로드샵 브랜드 위주로 화장품을 납품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중국법인 '북경콜마'를 통해 화장품을 OEM, ODM 생산하고 있다. 2009년 설립된 북경콜마는 지난해 매출 2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180억원보다 50.9% 늘어난 것이다. 북경콜마의 영업이익률은 15.7%로 한국콜마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한국콜마는 늘어나는 중국내 수요에 맞춰 공장 증설도 진행중이다. 북경콜마 베이징공장은 오는 7월 완공을 목표로 증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증설이 완료되면 북경콜마 공장 생산량은 현재의 5배 수준으로 늘어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로 말할 수는 없지만 대형 화장품 브랜드들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며 OEM, ODM 업체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2009년부터 베이징 공장의 가동률과 생산량이 계속해서 올라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코스맥스 역시 중국 법인을 키워나가고 있다. 지난해 코스맥스 중국법인 매출은 1200억원으로, 10년간 40%가 늘었다. 코스맥스가 생산중인 한국 화장품 브랜드는 미샤, 더페이스샵 등이 중심이다.


    코스맥스 역시 중국 공장 증설을 준비 중이다. 코스맥스 차이나가 운영 중인 상하이 공장은 연간 생산량이 2억개에 달한다. 코스맥스는 내년 상반기까지 상하이 공장 생산량을 2배인 4억개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생산량이 연간 8000만개 수준인 광저우 공장 역시 내년 초 1억개 이상으로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