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4.30 09:15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騰訊, Tencent)가 모바일 운영체제를 개발했다.
블룸버그는 28일(현지시각) 텐센트가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에 사용되는 운영체제(OS)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텐센트가 중국 내 5억5700만명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잡기 위해 나선 것으로 보인다. 텐센트가 개발한 OS의 이름은 'TOS+'다.
마크 렌(Mark Ren) 텐센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베이징에서 열린 '글로벌 모바일 인터넷 콘퍼런스(Global Mobile Internet Conference)'에서 "TOS+는 음성 인식 기능과 결제 시스템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렌 COO는 "텐센트는 미래에 연결자(connector)가 될 것"이라며 "텐센트가 모든 사람과 기기, 서비스를 연결하는 오픈 플랫폼을 만들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텐센트는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스마트 안경 등 다양한 기기들의 소프트웨어를 통합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텐센트는 중국 최대 온라인 게임 서비스업체다. 또 액티비전 블리자드(Activision Blizzard Inc.)와 라이엇 게임즈(Riot Games Inc.)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텐센트는 온라인 게임의 강점을 이용해 TOS+의 점유율을 확보해나겠다는 전략이다.
또 텐센트는 메신저 앱인 '위챗(Wechat)'과 'QQ'를 최대한 활용할 생각이다. 텐센트가 서비스 중인 위챗과 QQ의 사용자 수는 10억명이 넘는다.
텐센트는 라이벌인 알리바바의 뒤를 따라 자체 OS개발에 나섰다.
알리바바는 ‘윤OS(YunOS)’ 를 개발, 수천만대의 스마트폰에 윤OS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현재 중국 내 스마트폰 OS의 90% 이상은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점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