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4.30 09:30
삼성전자 (1,385,000원▲ 0 1.39%)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탈환했다. 2014년 4분기 미국 애플과 공동 1위를 기록한 지 1분기 만에 다시 세계 단독 1위 타이틀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8320만대의 출하량으로 단독 선두 자리를 회복했다. 출하량이 1000만대 가까이 증가하며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 역시 4.5%포인트 높아진 24.1%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7450만대의 출하량으로 애플과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작년 출시된 갤럭시S5의 판매 부진과 신흥 시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대응이 느렸기 때문이다. 그 결과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그해 3분기 7920만대보다 500만대가량 줄게 됐다.
반면 애플은 화면 사이즈를 키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인기에 힘입어 작년 4분기 3500만대 이상 출하량이 증가해 삼성전자와 공동 1위에 자리했다. 이에 따라 작년 4분기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3분기 24.5% 대비 4.9%포인트 하락한 19.6%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시장에 갤럭시A 시리즈 등 중저가 스마트폰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출하량 8000만대 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도 이날 가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갤럭시A 시리즈 등 신규 중저가 라인업 판매가 본격 확대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6120만대(17.7%)의 출하량으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3위와 4위는 중국 업체가 차지했다. 모토로라를 인수한 레노버는 5.4%(1880만대), 화웨이는 5.0%(1730만대)의 점유율로 하위 그룹을 형성했다.
한편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3억4500만대로 2014년 1분기보다 2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