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에 빠진 백화점... 유명 식당 모시기 경쟁

    입력 : 2015.05.07 09:43

    신세계, 홍대 앞 '초마' 입점
    현대百, 美팝콘·쿠키점 열어
    갤러리아 '고메이494' 개점


    유통업계의 '맛집 유치 경쟁'이 뜨겁다. 특히 백화점들이 전국 유명 맛집을 유치해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8일 서울 영등포점에서 강남과 홍대 주변의 인기 음식점으로 구성된 식당가를 새롭게 단장해 운영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영등포점 식당가에는 서울 홍대 지역에서 20~30대 젊은 층에 맛집으로 통하는 중식당 '초마'와 캐주얼 레스토랑 '후쿠오카 함바그'가 입점한다. 신사동 가로수길의 유명 떡볶이집 '빌라 드 스파이시', 신세계푸드의 한식 뷔페 '올반'도 입점한다. 곽웅일 신세계 영등포점장은 "가족 단위 고객과 젊은 층이 한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식당과 메뉴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이달 14일까지 압구정 본점과 목동점, 무역센터점 등에 미국 시애틀의 팝콘 브랜드 '쿠쿠루자', 하와이 쿠키 '호놀룰루 쿠키'를 파는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를 운영한다. 현대백화점은 홍콩의 쿠키 '기화병가', 대만의 밀크티 '농후계' 같은 '글로벌 맛집' 소개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달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의 식품 매장인 '고메이494〈사진〉'에 서울 시내 유명 맛집 6개를 새로 열며 맛집 경쟁 대열에 뛰어들었다.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에서 식당 10곳을 운영하는 요리사 장진우씨의 음식점 4곳의 메뉴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장진우 식당'도 문을 열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백화점 총매출액은 전년 대비 평균 3% 성장에 그친 반면 식당가 매출은 20% 정도 커질 정도로 이 분야의 성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