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5.20 17:16
-
- ▲ 구본무 회장(왼쪽)이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오른쪽)으로부터 최근 출시된 LG전자의 G4 스마트폰의 디자인과 관련된 설명을 듣고 있다. /LG 제공
"고객의 마음을 얻을 수 있고, 고객이 사용하기 편리한 디자인과 기능을 갖춰야 한다."
구본무 LG 회장이 20일 서울 금천구 소재 LG전자 가산 R&D캠퍼스를 찾아 LG전자의 신제품 디자인을 점검했다고 LG그룹이 밝혔다.
구 회장과 경영진은 LG전자의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올레드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콘 등 70여개 제품을 꼼꼼히 살폈다. 스마트폰 케이스와 블루투스 헤드셋 등 액세서리 제품과 TV 받침대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고객의 관점에서 편의성과 디자인을 눈여겨 봤다. 특히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LG 'G4'의 디자인에 큰 관심을 보였다.
G4(사진)는 외장 소재로 천연가죽을 채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또 부드럽게 휘어진 슬림 아크(Slim arc)형 디자인으로 편안한 그립감과 충격 완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게 LG의 설명이다.
구 회장은 "철저히 고객 관점에서 제품 본연의 기능이 더 편리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현됐는지가 중요하다"며 "단순히 보기 좋은 디자인이 아닌 시장선도 관점에서 디자인을 통해 고객에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G4 전 모델인 G3 출시를 앞둔 지난해 5월에도 R&D캠퍼스를 찾아 신제품 디자인 경쟁력을 직접 점검하며 디자인 경영에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 회장은 올 3월 임원세미나에서도 "남들이 보지 않는 부분까지 감동을 주는 세밀함과 기필코 이뤄내고야 마는 철저한 실행력으로 최고의 고객 가치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 자리에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과 조준호 MC사업본부장, 조성진 H&A사업본부장, 권봉석 HE사업본부장, 노창호 디자인경영센터장을 비롯한 사업본부장과 사업본부별 디자인 연구소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LG전자는 이날 노창호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이 LG전자만의 차별화된 디자인 전략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프리미엄 디자인 전략을 위해 덴마크를 대표하는 산업 디자이너이자 오디오의 명가 뱅앤올룹슨(B&O)의 대표 제품을 디자인한 톨스텐 밸루어(Torsten Valeur) 등 외부 디자인 전문가로 구성된 디자인 자문단을 확대 운영해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 초기부터 참여시킨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색채 연구소인 팬톤(Pantone)과 신소재 정보 제공업체인 미국의 메트리얼 커넥션((Material Connexion) 등과의 협업도 확대한다. 팬톤은 매년 올해의 색(Pantone color of the Year)을 선정하면서 산업계의 색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CEO 직속으로 '디자인 위원회'를 운영, 최초 발의된 디자인이 변형되거나 훼손되지 않고 최종 제품에 반영될 수 있도록 수시 점검하고 있다. 디자인 경영의 결과, 지난해 양대 글로벌 디자인상인 '레드닷(Red dot) 디자인 어워드'와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역대 최다인 68개의 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