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5.21 09:33
중국기업 대상 투자설명회…"중국 자본, 한국 기술력으로 세계 진출"
정부가 올해 중화권에서 50억달러(5조479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분마그룹, 타이푸 중장비그룹 등 61개 중국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해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투자설명회는 한국의 비즈니스 환경과 외국인투자정책,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내용 등을 중국 기업에 알리는 자리였다. 중국의 국내 투자희망 기업과 국내 지자체, 협력기업을 일대일로 소개해주는 상담회도 함께 진행됐다.
그동안 외국인 투자기업 간담회는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기업들을 중심으로 열렸지만, 올해는 한중 FTA 체결을 계기로 중국 기업만을 대상으로 개최됐다. 중국 기업들은 투자설명회에서 비자문제, 통관문제, 웰빙식품 등록절차 간소화, 연구개발센터 설립 지원 등의 애로사항을 제기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국 기업의 애로사항 중 제도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안건별로 담당 관리자를 지정해 해당기업에 추진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산업부는 지난 18일에는 중국 하북성 랑팡시에서 한국-하북성 경제협력포럼을 열고 중국 하북성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 활동을 진행했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도 21일 중국 사천성 청뚜에서 웨이홍 사천성장과 면담을 갖고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데 합의했다.
-
- ▲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는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국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올해 중화권의 한국 투자액을 50억달러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화권의 한국 투자액은 2012년 40억달러, 2013년 20억달러, 2014년 41억달러 등으로 정체된 상황이다. 특히 중국의 한국 투자액은 12억달러에 불과하다. 중국은 최근 미국, 호주 등에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한국 투자액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중 FTA를 계기로 중국 자본을 한국의 브랜드, 기술력과 결합시켜 함께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