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6.0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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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윈 알리바바 회장. /조선DB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중국 경제 전문 미디어 '차이나 비즈니스 뉴스'에 2억달러(약 22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보도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강조한 데이터기술(DT)에 투자하는 사례로 해석된다.
알리바바는 상하이미디어그룹의 자회사인 차이나 비즈니스 뉴스에 2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30%를 갖게 된다. 알리바바는 4일 투자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WSJ는 전했다.
알리바바는 차이나 비즈니스와 손잡고 금융 데이터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알리바바가 전자상거래 사업을 하면서 축적한 통계 데이터를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는 올해 4월 중국 지방정부들이 전자상거래 관련 통계를 검색할 수 있는 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있다.
알리바바는 데이터 활용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알리바바는 결제 서비스를 하는 자회사 알리페이 앱(응용 프로그램)에 주가 정보를 추가했고 앞으로 금융 뉴스와 정보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라고 WSJ는 전했다.
알리바바는 차이나 비즈니스 뉴스와 함께 미디어 스타트업(창업 초기 기업)도 육성할 계획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알리바바는 경제 미디어 '21세기 비즈니스 헤럴드'에 대한 지분 투자를 추진했으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알리바바의 지분 투자가 마무리되면 차이나 비즈니스 뉴스의 친슈오 최고경영자는 회사를 떠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중국어판 편집장이자 과거 차이나 비즈니스 뉴스에서 근무했던 저우지안궁이 친슈오의 뒤를 이어 차이나 비즈니스 뉴스의 경영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