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6.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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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이 15일 기가 LTE 서비스와 5세대(5G) 개발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박성우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이달 16일 기존 롱텀에볼루션(LTE)과 와이파이(WiFi)를 묶어 최고 1.17Gbps(초당 1.17기가비트)의 속도를 제공하는 '기가 LTE'를 도입한다. 이 서비스는 삼성전자 (1,259,000원▼ 11,000 -0.87%)'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출시되며, LG전자 (51,500원▼ 200 -0.39%)의 단말기도 하반기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KT, 가장 먼저 '기가 LTE' 도입…모든 앱에서 구동 가능해
KT는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KT광화문 사옥 1층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기가 LTE' 서비스 출시를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16일부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펌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하면, 이용자는 곧바로 기가 LTE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기가 LTE는 최고 1.17Gbps(초당 1.17기가비트)의 속도를 낼 수 있다. 기존 LTE보다 15배 빠르고 3개 주파수묶음기술(3CA)보다 4배 빠른 속도다.
기가 LTE를 사용하면 UHD 영화 1편(약 18기가바이트·GB)을 약 126초 만에, 초고음질 무손실(FLAC) 음원 100곡(약 3GB)은 약 21초 만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또한 1GB의 용량의 동영상은 8초 만에 내려받는다.
기가 LTE는 5G 핵심기술로 평가되는 이종망 융합기술로서, KT가 2013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LTE-WiFi 융합 기술에서 진화된 개념이다. KT는 지난해 9월부터 삼성전자와 공동개발을 진행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KT는 현재 20만개의 LTE 기지국과 14만개의 기가 와이파이를 비롯한 국내 최다 30만개의 와이파이로 기가 LTE 커버리지를 확보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은 "기가 LTE 기술을 통해 5세대(5G) 시대 실현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며 "이는 5G 표준화에서 선보일 기술을 3년 앞당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 SKT·LGU+도 기가 LTE 일부 '도입'
SK텔레콤 (251,500원▼ 5,000 -1.95%)과 LG유플러스 (9,470원▲ 60 0.64%)도 각각 '밴드 LTE 와이파이'와 '기가 멀티패스'라는 이름으로 기가 LTE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대부분의 응용프로그램(앱)에서 기가 LTE를 사용할 수 있는 KT와 달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경우 특정 앱에서만 기가 LTE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은 'T-리그오브레전드(LOL)'와 'T-스포츠(Sports)' 등 초고속으로 대용량 데이터 사용이 많은 서비스에만 밴드 LTE WiFi를 우선 적용한다. 이후 올 하반기 중 모바일 인터넷TV(IPTV)인 'Btv 모바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유플러스 HDTV', '유플릭스무비(UflixMovie)'처럼 비디오 시청으로 데이터 트래픽이 많은 동영상 서비스부터 기가 멀티패스를 적용한다. 다만 LG유플러스는 기가 멀티패스의 도입시점을 6월 중이라고 표현했을 뿐 명확한 시점을 발표하진 않았다. 이에 따라 KT와 SK텔레콤에 비해서는 다소 느린 시점에 서비스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홍범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 상무는 "기가 LTE 서비스는 기가 와이파이망이 얼마나 많이 구축됐는지에 따라 승부가 나뉜다"며 "경쟁사들이 기가 LTE를 쫓아오기 위해 지금부터 기가 와이파이를 설치하더라도 수개월의 격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