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6.30 17:08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자체 검색 서비스를 도입했다. 메신저 이용자가 채팅 중 다른 응용프로그램(앱)이나 웹검색으로 이동하지 않고, 카카오톡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게 묶어 둔다는 전략이다. 카카오톡에서 포털 다음의 핵심 서비스인 검색을 가져옴으로써 향후 다음과 카카오톡 간 통합 작업 속도가 더 빨라질 전망이다.
다음카카오 (126,200원▲ 200 0.16%)는 새로운 모바일 검색 브랜드 '카카오검색'과' 카카오톡 샵(#)검색', '카카오톡 채널'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카카오검색은 다음카카오의 새로운 모바일 검색 엔진이다. 카카오톡 샵검색과 카카오톡 채널에서의 검색, 다음의 모바일 검색서비스가 모두 카카오검색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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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카카오가 새로운 모바일 검색 서비스 '카카오검색'을 출시했다. 카카오검색은 채팅창에서 바로 검색하는 '카카오톡 샵검색'과 '카카오톡 채널'에 적용된다. /다음카카오 제공
카카오검색을 가장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채팅창에서 샵(#) 버튼을 누른 뒤, 검색어를 입력하는 것이다. 이미지, 뉴스 등의 검색 결과가 카드 형태로 떠올라 책장을 넘기듯 화면을 넘겨가며 정보를 찾을 수 있다.
필요한 내용을 찾으면 화면 하단의 '공유하기'버튼을 터치해 채팅창에 바로 올릴 수 있다. 검색한 내용을 친구와 채팅창에서 동시에 보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다음카카오가 지난 23일부터 사전체험단을 운영했던 '카카오톡 채널'에서도 카카오검색을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 채널은 앱 화면 하단에 기존 '친구추천' 메뉴를 밀어내고 정식 서비스로 개편됐다. 카카오톡 채널로 들어가면 상단에 카카오검색창이 놓여 있고, 아래로는 뉴스와 웹툰, 스포츠 등 이용자들이 자주 보는 콘텐츠들을 진열해놨다. 사실상 포털 다음의 서비스를 그대로 옮겨 놓은 셈이다. 카카오톡 채널은 이용자들이 자주 보는 콘텐츠나 관심사를 파악해 '개인별 맞춤 콘텐츠'를 추천한다.
카카오검색은 모바일 화면에서 이용하기 편하도록 페이지 이동 빈도를 줄인 게 장점이다. 이전에는 '쥬라기 월드'를 검색하면 줄거리, 스태프 정보를 한 번씩 터치해 새로운 화면을 열어야 했지만 이제는 같은 내용을 화면을 좌우로 넘기는 것 만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콘텐츠부터 화면 상단에 표시해 화면 스크롤도 최소화했다. 다음카카오는 다양한 검색어에 대응하기 위해 150억건 이상의 문서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이상호 다음카카오 검색팀장은 "카카오톡은 하루에도 수십번씩 이용하는 만큼, 카카오검색은 이용자에게 가장 가까운 검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