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 회장, 이건희 삼성 회장 제치고 주식 부자 1위

    입력 : 2015.07.03 09:31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제치고 한국 최고의 주식 부자가 됐다.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일 종가 기준 서경배 아모레 회장이 보유한 상장주식 가치는 11조9700억원으로 이건희 삼성 회장(11조8400억원)을 제치고 한국 주식 부호 1위가 됐다. 보유하고 있는 아모레G(지분율 55.7%)와 아모레퍼시픽 (445,500원▲ 500 0.11%)(10.7%) 주가가 지난 1년새 2.8배 가량 올랐기 때문이다. 1년 전인 2014년 7월 2일 서 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4조3300억원이었다.


    이건희 회장도 1년 전과 비교해 보유 주식 가치가 8.6% 늘었지만, 서 회장에게 추월당한 셈이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1,281,000원▼ 18,000 -1.39%)지분 3.4%(6조4900억원), 삼성생명 (105,500원▲ 500 0.48%)지분 20.8%(4조3600억원), 삼성물산 (66,800원▼ 200 -0.30%)지분 1.4%(1500억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3위는 이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 부회장(9조400억원)이었다. 이 부회장은 제일모직 (178,500원▼ 1,500 -0.83%), 삼성에스디에스 (263,000원▲ 1,000 0.38%)상장으로 보유 주식 가치가 대거 늘어났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8위·2조6700억원),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8위·2조6700억원)도 제일모직과 삼성에스디에스 상장으로 새로 국내 대표 주식 부자 대열에 합류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4위·4조7000억원)과 최 회장의 여동생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14위·1조5000억원)은 SK C&C (284,500원▼ 500 -0.18%)주가가 오르면서 보유한 주식 가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65.7%, 6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5위·4조4600억원)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10·2조200억원)은 현대차 주가 하락, 현대글로비스 (188,500원▲ 0 0.00%)주식 매도 등으로 보유한 주식 가치가 34~44% 가량 줄었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은 대주주로 있는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지난 1년간 8.8배 오르면서 7위(3조2700억원)를 차지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6위·3조5800억원)도 CJ (282,000원▼ 500 -0.18%)주가가 오르면서 주식 자산이 거의 두 배 가량 늘어났다.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은 대주주로 있는 카카오가 다음과 합병하면서, 1조7400억원을 손에 쥐게 됐다. 순위로는 국내 11위 주식 부자다.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12위·1조6100억원)과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15위·1조5500억원) 등도 대주주로 있는 기업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보유한 주식 가치가 각각 2.5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