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7.15 09:31
이동통신3사가 이달 15일(현지시각)부터 17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상하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5세대(5G) 기술경쟁을 펼친다. 특히 이동통신사는 자사가 운영 중인 스타트업(신생 벤처)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들과 손잡고 현지에 전시관을 마련하는 등 중국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253,500원▼ 0 -1.36%)은 상하이MWC에서 '언팩 더 스마트 라이프(Unpack the Smart Life·스마트 라이프를 꺼내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차세대 플랫폼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SK텔레콤은 국내 이통사 중 유일하게 3년 연속으로 상하이MWC에 단독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SK텔레콤의 '스마트홈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홈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쇼핑 생활 전반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커머스 플랫폼'과 개인의 환경과 기호에 최적화된 '라이프 웨어'도 전시된다.
SK텔레콤은 자사 벤처창업 지원 프로그램 '브라보 리스타트' 출신 스타트업인 반디통신기술, 제이디사운드, 마그나랩 등 3개사와 함께 상하이MWC를 찾는다.
SK텔레콤은 전시 부스 내 스타트업의 전시 공간을 제공하고, 전시 부스 설치에 필요한 모든 비용과 항공권∙숙박료∙행사 입장권 등 행사 참가 경비일체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시화초등학교 학생들을 상하이에 초청해 정보통신기술(ICT) 미래상을 체험할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이번 상하이MWC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KT (29,150원▼ 0 -0.68%)는 기존 와이파이보다 3배 빠른 기가 와이파이를 비롯해 기가 와이파이와 3개 주파수를 묶는 3CA 롱텀에볼루션(LTE)를 결합해 최고 1.17Gbps의 속도를 내는 ‘기가 LTE’를 행사장에 적용한다. 상하이MWC를 찾은 전 세계 바이어와 관람객들에게 차세대 통신기술을 직접 체험하게 하기 위한 취지다.
또한 이동면 KT 융합기술원장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5G 통신기술 관련 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이 원장은 이 자리에서 기존 와이파이 로고에 번개 문양을 추가한 기가 와이파이 로고를 국제무대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KT는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 5개 중소기업의 전시 참여를 지원한다. 황창규 KT 회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은 글로벌 통신사의 관계자들과 만나 통신과 이종 사업 간의 시너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달 15일(현지시각) 오전 '5G로 가는 길(The Road to 5G)'을 주제로 상하이MWC 키노트 발표자로 나선다. 여기서 이 부회장은 포스트 LTE 시대에 대한 방향성으로 '미센트릭(Me-Centric)' 전략을 제안할 예정이다.
미센트릭이란 고객 중심 가치 창출을 의미하는 용어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사라지면서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나오는 사회가 됐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이 부회장은 각국의 주요 정부 관계자와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와의 만남도 추진한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상하이MWC 개막에 앞서 14일 중국 통신기기업체 화웨이와 '5G 기술 표준과 관련한 전방위적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상하이MWC는 세계이통사업자 모임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 올해는 '무한 모바일(Mobile Unlimited)'이란 주제로, 전 세계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300여개가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