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취업자 32.9만명↑...메르스로 한달만에 증가세 둔화

    입력 : 2015.07.15 09:53

    6월까지 월평균 취업자 증가폭 33만명…전년比 55% 수준
    체감 실업률 11.3%, 청년층 실업률 10.2%로 다시 높아져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동월대비 32만9000명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한달만에 증가세가 다시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은 올 4월(21만6000명) 이후 최저 수준이다. 올해 들어 6월까지 월평균 취업자 수 증가폭은 약 3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9만7000명)의 55% 수준이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회복세를 보이던 고용 증가세는 메르스 여파로 다시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메르스로 인한 불안심리로 소비와 관광, 여가 등 서비스업 활동이 위축되며 전체 고용 증가세를 제약했다"고 설명했다.


    ◆ 메르스 사태로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폭 둔화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20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2만9000명 증가했다. 제조업에서 13만3000명이 늘었고 숙박 및 음식업(9만6000명),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8만8000명)에서도 취업자가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12만3000명), 금융 및 보험업(-5만7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입서비스업(-4만7000명) 등에서는 취업자 수가 줄었다.


    기재부에 따르면 도소매 음식숙박업의 경우 지난 5월 17만8000명 늘었지만 6월에는 14만1000명으로 둔화됐고, 스포츠 여가업 등에서도 신규 취업자가 1만5000명으로 지난 5월(6만명)보다 1만5000명 줄어드는 등 전월에 비해 5만명 정도 둔화됐다. 일용직 취업자 증가폭도 4만7000명으로 전달(13만6000명)에 비해 9만명 가량 감소했다. 또 메르스 사태에 따른 격리자, 학교 병원 휴업 등으로 일시휴직은 36만 9000명을 기록, 통계작성 이래 6월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임금근로자는 지난달 1931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45만7000명 늘었다. 상용직은 34만6000명 증가했고 임시 근로자와 일용 근로자는 각각 6만5000명, 4만7000명 늘었다. 자영업자 수는 566만9000명으로 5만7000명 줄었다. 가족끼리 정기 보수 없이 일하는 무급가족종사자는 122만명으로 7만1000명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취업자 수가 17만명 늘었고 50대와 20대에서 각각 15만5000명, 7만3000명 증가했다. 30대와 40대에서는 각각 5만5000명, 1만2000명이 줄었다. 청년층인 15~29세에서는 7만1000명 증가했다.


    ◆ 체감 실업률 11.3%…전년비 0.9%P 올라



    고용률은 60.9%로 전년 동월과 동일했다. 정부가 고용률 70% 달성 기준으로 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고용률(15~64세)은 66%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105만명으로 10만1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3.9%로 작년 같은 달보다 0.4%포인트 늘었다. 추가 취업 가능자와 잠재구직자 등을 합친 체감 실업률은 작년 6월 10.4%에서 11.3%로 높아졌고 청년층(15~29세) 실업률도 9.5%에서 10.2%로 올랐다.


    체감 실업률은 11.3%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높아졌다. 체감 실업률은 현재 시간제 근무를 하고 있지만 일을 더 하고 싶어하는 추가 취업 가능자와 최근 한달 동안 입사 원서를 쓰는 등 구직 활동을 했지만 취업을 못해 비경제활동인구로 빠진 사람들, 최근 한달간 구직 활동은 안 했지만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15세 이상 인구는 6월말 기준 4302만5000명으로 1년전보다 53만4000명 늘었다. 이 중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친 경제활동인구는 2725만5000명으로 43만명 증가했다. 취업도 실업도 아닌 상태인 비경제활동인구는 1577만명으로 10만4000명 늘었다.


    기재부는 "향후에도 전반적인 고용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메르스 종식 시점, 경제심리 회복속도 등 불확실성이 있다"며 "추가경정예산 등 22조원 규모의 재정보강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한편 수출 촉진, 투자 활성화 등 분야별 경제활력 제고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