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기업 불확실성' 적시된 감사보고서 증가

    입력 : 2015.07.20 09:22

    금감원, 2014 회계연도 감사보고서 분석 결과 '계속기업 불확실성' 의견 3.4%p 증가…"투자 시 주의 필요"



    금감원이 2014년 회계연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기업의 감사보고서에 '계속기업 가정의 불확실성'이 표기된 횟수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감사보고서에 불확실성 의견이 표기됐다는 것은 해당 기업이 매출 부진 등으로 기업이 계속 존속하는데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의미로 상장폐지될 위험이 있다는 뜻이다.



    금융감독원은 20일 1848개 상장법인의 2014 회계연도 감사보고서를 분석하고 감사인 의견 등을 집계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적정의견이 1829개 회사(99%)로 가장 많았고 의견거절이 12개(0.6%) 회사, 한정의견이 7개 회사(0.4%)였다.



    적정의견은 감사인이 회사로부터 어떤 제한을 받지 않고 회계감사 기준에 따라 감사를 했다는 의미다. 반면 한정의견, 부적정의견, 의견거절 등은 회사가 재무제표를 작성할 시 회계 준칙을 위배했거나 감사인이 감사할 시 제한을 받았을 때 표시된다.



    한정의견, 부적정의견, 의견거절을 받는 이유는 기업이 계속해서 회사를 운영하는데 불확실성이 높거나 감사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될 경우, 회계 준칙이 위배됐을 경우 등이다.



    금감원은 한정의견을 받은 7개 회사 중 계속기업의 불확실성 이유가 5곳, 감사범위를 제한 받은 경우가 1곳, 회계기준 위배 회사가 1곳이었다고 밝혔다. 의견거절을 받은 12개 회사는 불확실성 5곳, 감사범위 제한 6곳, 회계기준 위배 1곳으로 나타났다.



    감사인이 중요하다고 표시하는 '강조사항' 중에는 '계속기업으로서의 불확실성' 의견 비중이 2013년 10.9%에서 지난해 14.3%로 늘었다. 또 합병 등으로 영업 환경의 변화를 강조한 의견 수는 2013년도 7.6%에서 지난해 13.7%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금감원은 불확실성 기재가 늘어나는 것은 영업환경이 악화된 회사가 과거보다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특히 적정의견이 표명된 경우라도 불확실성이 강조사항으로 기재된 경우는 강조사항이 없는 회사보다 상장폐지 비율이 높아 투자 시 불확실성 여부를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