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신제품 출시 앞두고 '갤럭시노트4·S6 엣지' 출고가 인하

    입력 : 2015.07.27 09:36

    올해 가을 삼성전자 (1,229,000원▼ 5,000 -0.41%)와 애플 등 글로벌 제조사들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기존 프리미엄폰의 출고가가 잇따라 인하되고 있다.


    KT (29,100원▼ 100 -0.34%)는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협의를 거쳐 95만7000원인 갤럭시노트4의 출고가를 15만7300원 내린 79만9700원으로 조정한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5를 한달 앞서 다음 달 공개하기로 함에 따라 재고 정리 차원에서 가격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KT 공시지원금 홈페이지에 갤럭시노트4의 출고가가 인하된 금액으로 반영돼 있다. /KT홈페이지 캡처


    KT는 롱텀에볼루션(LTE) 데이터 선택 999요금제를 기준으로 갤럭시노트4에 대한 공시지원금도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이 정한 상한액인 33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대리점이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추가지원금 4만9500원을 더하면 소비자는 40만원대 초반에 갤럭시노트4를 구입할 수 있다.


    KT가 가격인하를 추진함에 따라 SK텔레콤 (240,500원▼ 500 -0.21%)과 LG유플러스 (10,550원▼ 100 -0.94%)도 이어서 가격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이동통신 3사는 이달 17일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6 엣지의 출고가를 10만원~11만원 내린 바 있다.


    이동통신사들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출고가를 잇따라 내리는 것은, 이르면 다음달부터 삼성전자와 애플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들이 출시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6 엣지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다음달 13일 미국 뉴욕에서 하반기 기대작인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를 공개한다. 판매는 8월 말부터 시작한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매년 9월초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IFA)에서 공개해왔다. 하지만 애플이 아이폰6S 시리즈를 올해 가을 선보일 전망이어서 주도권 선점을 위해 공개 시기를 한 달 앞당겼다.


    갤럭시노트5는 전작과 같은 크기의 5.7인치 QHD 화면, 노트 시리즈에 장착되는 S펜, 엑시노스7422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했다. 슬림한 디자인을 위해 기존 노트시리즈와 달리 일체형 배터리를 적용할 전망이다.


    갤럭시S6엣지 플러스는 갤럭시S6엣지와 사양은 유사하고, 화면크기만 0.6인치 정도 커진 5.7인치 갤럭시S6엣지라고 볼 수 있다.


    대만의 한 애플 협력사에서 공개된 아이폰6S 외부패널의 모습 /노웨어엘스 홈페이지 캡처


    애플 역시 기존 아이폰6에서 성능을 개선한 아이폰6S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중국 정보기술(IT) 매체 MIC가젯은 애플 협력사인 폭스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아이폰6S가 오는 9월 16일부터 18일 출하되며, 발매일은 25일이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아이폰6S 사양은 A9 프로세서를 비롯해 2기가바이트(GB) 램(RAM), 1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등을 갖췄다. 또 터치 압력의 세기를 인식해,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는 포스터치 기능도 도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6S 저장용량은 각각 32GB, 64GB, 128GB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으로 고가폰에 대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이동통신사들이 신제품의 출고가를 내리는 속도가 빨라 졌다"며 "갤럭시S6엣지나 갤럭시노트4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에게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