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8.04 09:29
8개월 연속 0%대…담뱃값 뺀 상승률 2개월 연속 '플러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1% 오르면서 작년 12월부터 8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1월부터 한 갑당 2000원씩 오른 담뱃값 인상분(주류 포함 0.59%포인트)을 제외한 물가 상승률은 6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또 물가 상승률은 올 3월을 저점으로 4월부터 점점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 상승 요인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5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0.71% 올랐다. 한국은행의 중기 물가목표(2.5~3.5%)에 못 미치는 1%대 이하의 저물가 행진은 2012년 11월(1.6%) 이후 3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다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2월 0.5%(전년 동월대비)에서 3월 0.35%로 낮아진 뒤 4월부터 꾸준히 오르고 있다.
공업제품 중 석유류 제품은 17.3% 내렸다. 휘발유는 15% 떨어졌고 경유(-18.3%), LPG 자동차용(-23.6%), 등유(-25.6%) 등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농축수산물은 6월에 4.1% 오른 데 이어 지난달에도 3.7% 상승했다. 파가 73.5% 올랐고 무(63.6%), 양파(57.3%), 마늘(33.9%), 배추(24%) 등도 많이 올랐다. 반면 포도(-19%), 복숭아(-14.7%), 혼식곡(-10.1%), 달걀(-3.1%) 등의 가격은 내렸다.
쌀, 휘발유 등 사람들이 자주 사고 지출 비중이 커 실생활과 밀접한 생활 물가지수는 0.1% 하락해 올 1월부터 7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는 6월에 이어 7월에도 0.3% 올랐다. 전세는 3.7%, 월세는 0.3%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2% 상승해 7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도 2.5% 올라 7개월째 2%대 상승률을 보였다. 신선식품지수는 6% 올랐다. 신선과실이 1년 전과 비교해 4.4% 하락했지만 신선채소와 기타신선식품이 각각 19.4%, 34.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