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고용, 현대車·신세계 빼면 줄었다

    입력 : 2015.08.24 09:12

    지난 1년간 30대 그룹 계열사 고용 인원을 분석한 결과 현대자동차 (146,000원▼ 3,000 -2.01%), 신세계 (220,500원▼ 9,500 -4.13%)를 제외하면 도리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들이 신규 채용에 인색한 데다, 조선·중공업·건설 업종 구조조정 여파 때문이다.



    경영정보업체 CEO스코어는 30대 그룹 계열사 253곳의 올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고용 인원은 정규직은 1만4756명 늘고 비정규직은 6495명 줄었다고 23일 발표했다. 순증 인원은 총 8261명이다. 지난해 6월말 전체 고용인원(99만7342명)과 비교하면 0.8% 늘어난 셈이다.


    주요 그룹 고용 인원이 소폭 늘어날 수 있었던 것은 일부 그룹의 고용 인력이 집중적으로 고용을 늘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5479명), 신세계(3617명) 등 2개 그룹이 고용인원이 3000명 이상 늘었다. 이들은 계열사 합병 등으로 계열사 고용 인원이 크게 늘었다. 이들 2개 그룹을 제외하면 나머지 28개 주요 그룹의 고용 인원은 오히려 835명 줄어들었다.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가장 큰 원인은 신규 채용이 부진한 것이다. LG(860명), 롯데(715명), 효성(1065명), 동국제강(786명) 등 고용인원이 500명 이상 늘어난 그룹은 단 네 곳에 그쳤다. 삼성(55명), SK(159명), 한진(31명), KT(117명) 등 상당수 주요 그룹들은 제자리 걸음이었다.


    조선, 중공업, 건설 등이 사실상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고용 인원을 줄인 것도 또 다른 이유다. 1년간 가장 고용이 줄어든 그룹은 현대중공업(-1664명), 두산(-1195명), 대우건설(-968명), 동부(-956명) 등 중공업, 건설 업종 기업이 주력사인 그룹들이었다. 이 밖에도 포스코(-9명), GS(-260명), 한화(-33명), 대림(-103명), 현대(-316명) 등도 고용인원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