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9.0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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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불을 밝히고 선박 건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조선DB
삼성중공업이 임원 감축 등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2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박대영 사장은 직접 일부 임원들에게 개별적으로 거취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달 삼성중공업이 1조5000억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한 2분기 실적발표를 하면서 임원수를 줄이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중공업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2분기에 이례적으로 임원 감축을 공언한 것은 연말 인사 이전에 임원 인사를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시기는 9월 중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측은 임원 감축이 추진되는 것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시기와 폭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조선업계 안팎에서는 임원 30% 정도가 퇴직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지난 1일 조직구조조정을 단행한 대우조선해양 또한 부서장 30%를 감축한 바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 노조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빅3를 주축으로 오는 9일 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 겸 조선노연 공동위원장은 "조선노연 모든 사업장은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쟁의권을 확보했거나 확보 수순을 밟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조선 3사가 2분기 4조7509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음에도 12만원대 중반의 기본급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