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5년만에 중국 복귀 노린다...전용 스토어 출시 준비중

    입력 : 2015.09.07 09:18

    구글이 5년만에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구글 신임 경영진들이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한 중국 시장을 놓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글이 중국용 구글 플레이스토어 출시를 위해 중국 정부와 논의중이라고 지난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우선 구글은 중국 정부가 허가한 조건에 맞는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이 스마트폰에 중국용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올릴 계획이다. 이 스마트폰에서는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은 애플리케이션(앱)과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다.


    WSJ에 따르면 구글은 약 1년 이상 중국용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준비해왔다. 구글은 올해 말까지 중국 정부의 조건에 맞춘 스마트폰을 선보일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중국 정부의 승인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구글은 지난 2010년 지메일을 비롯한 구글 서비스에 대한 중국 정부의 검열에 반발하면서 중국 내 사업을 대부분 중단했다.


    최근 구글 경영진이 바뀌면서 중국 시장에 대한 구글의 태도도 바뀌고 있다. 올해 구글 최고경영자에 임명된 선다 피차이는 지난해 인터뷰에서 "중국시장 서비스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신들은 구글이 중국에 다시 진출하더라도 중국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글 철수 이후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했고, 구글의 빈 자리는 중국 기업들이 차지했다. 샤오미나 원스토어 등의 중국 업체들은 자체 버전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만들어냈다.


    카를로스 키너 번스타인리서치 연구원은 "바이두, 텐센트 등이 이미 중국에서 앱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어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