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대 50"으로 갈린 美 금리인상 가능성

    입력 : 2015.09.14 08:52

    이번 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16~17일(현지 시각) 열리는 이번 FOMC에서 7년 만에 제로 금리에서 벗어날 지 여부에 전 세계 금융시장의 눈과 귀가 쏠린다. FOMC 결과는 한국 시각으로 18일(금요일) 새벽 3시쯤 발표된다. 시장의 전망과 외신 보도 등을 종합해보면 인상과 동결 가능성이 50대50 정도다. 어느 쪽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 두 가지 가능성을 시나리오별로 검토했다.



    ①금리 동결 = '금리 동결 후 옐런 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 언급'이란 시나리오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둔화 조짐 등으로 금리 인상을 미뤄야 한다는 압박이 커졌다. 인상을 미룰 가능성이 약간 더 높은 상태"라고 전망했다. 옐런 의장은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 발언을 재차 강조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시장 상황은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지속돼 신흥국 불안과 자금 이탈이 계속될 전망이다.


    ②금리 인상 =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기로 결정한다면 시장에 주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옐런 의장은 "다음 금리 인상까지 상당한 시간이 남았다"고 강조할 것이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하더라도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후의 금리 인상 속도가 매우 완만할 것임을 강조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옐런 의장의 '립 서비스'가 충분히 만족스럽다면 1번 시나리오에 비해 신흥국 자금 이탈이 오히려 완화될 수도 있다.


    이번 FOMC 결과보다 더 중요한 포인트는 연준이 연내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여전히 그리고 대단히 높다는 것이다. 당장 이번 주든 아니면 10월이나 12월 FOMC에서든 향후 약 100일 이내에 미국의 금리 인상은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가 더 강해진다는 뜻이다. 신흥국에서 글로벌 투자 자금 유출과 통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칠 가능성도 커진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