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 1000만명 눈앞"

    입력 : 2015.09.30 09:05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올해 5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일제히 출시한 이후 이 요금제를 택한 소비자 수가 4개월 만에 9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동통신 가입자들의 데이터 사용량도 크게 증가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29일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 수는 SK텔레콤 (262,000원▲ 500 0.19%)480만명, KT (30,000원▲ 200 0.67%)240만명, LG유플러스 (11,650원▼ 450 -3.72%)207만명으로 총 927만명을 기록했다. 이 속도대로라면 다음달 중순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이용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때문에 가입자 유입 속도도 빠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달 17일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들의 음성과 데이터 사용량은 기존보다 각각 18%, 23% 증가했다”며 “가입자들의 월 평균 통신비는 6.3%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래부가 올해 6~7월 이동통신 가입자 227만명의 청구서 정보를 기준으로 분석한 집계 결과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도 지난달 4일 “올해 6월 실제 납부금액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변경해 요금이 줄어든 가입자는 전체의 51%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한 바 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휴대전화 가입자들의 1인당 평균 데이터 사용량도 자연스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부에 따르면 이동통신 가입자당 무선데이터 트래픽은 2012년 1월 470메가바이트(MB) 수준이었으나, 올해 7월 2700MB로 5.7배 증가했다. 전체 무선데이터 트래픽은 2012년 1월 2만3566TB(테라바이트)에서 지난 7월 14만9081TB로 6.3배로 증가했다.


    데이터 트래픽을 단말기별로 구분해보면, LTE(롱텀에볼루션) 스마트폰의 가입자당 트래픽이 3907MB로 가장 많았다. 3G 스마트폰 단말기가 904MB로 뒤를 이었고, 2G·3G 피처폰 단말기가 3MB를 차지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사람들의 이동통신 이용 패턴이 영화·드라마 시청, 음악 감상 등 고용량 서비스로 바뀌면서 데이터 사용량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