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9.30 09:31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인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를 기다리는 한국 소비자들은 다음달 말 이후에나 해당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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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제공
애플은 28일(현지시각)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의 2차 출시국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애플은 "다음달 9일 그리스, 네덜란드, 대만, 덴마크, 러시아, 벨기에, 스페인, 이탈리아 등 총 36개국에 아이폰 신제품을 추가 발매하겠다"고 밝혔다.
또 애플은 다음날인 10일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쿠웨이트 등에서, 16일에는 말레이시아, 인도, 터키 등에서 아이폰 신제품 판매를 각각 시작한다. 애플은 올해 말까지 전세계 약 130개 국가에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애플은 이달 25일 미국, 호주, 중국, 일본, 싱가포르, 영국 등 12개국에서 아이폰 신제품을 1차 출시한 바 있다. 호주 시드니 조지 스트리트에 있는 애플스토어 앞에서는 바퀴가 달린 로봇이 사람 대신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의 한국 발매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다음달 말이나 11월 초쯤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이 지난해 선보인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경우 국내에서 10월 31일 출시된 바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한국이 아이폰 시리즈의 1차 출시국에 포함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동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이상 작지 않다"며 "애플도 이 사실을 잘 알기에 신제품 출시를 많이 늦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애플은 한국에서 매년 2~3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추측된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도 30%에 이른다. 리차드 윤 애플코리아 대표는 이달 1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한국은 애플의 우선순위 시장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를 발매한 첫 주말 동안 12개 1차 출시국에서 총 1300만대를 판매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되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첫 사흘 간의 판매 실적을 매년 공개하고 있다. 2012년 출시된 아이폰4s의 첫 주말 판매량은 400만대, 2013년 아이폰5s와 5c의 판매량은 900만대였다. 지난해 선보인 아이폰6·아이폰6 플러스는 첫 주말 동안 총 1000만대가 판매됐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300만대를 기록한 이번 판매량은 경이적인 실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