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10.01 09:53
8월 산업활동동향…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하락
소비가 7월에 이어 8월에도 회복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기 수준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모두 상승했다. 7월에 감소세로 돌아섰던 광공업 생산은 8월에 반등했고 전(全) 산업 생산은 3개월째 증가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5년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매판매는 7월에 이어 8월에도 전월 대비 1.9% 늘었다.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4.4% 늘었고 가전제품 등 내구재(2.8%), 화장품 등 비내구재(0.3%)도 판매가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1.8% 늘었다.
소매업태별 판매는 승용차·연료소매점(10.5%), 편의점(10.4%), 무점포소매(2.2%) 등은 늘었으나 대형마트(-8.8%), 백화점(-6.6%) 등은 7월에 이어 8월에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에 비해 0.4% 증가했다. 자동차(-9.1%), 기타운송장비(-4.2%) 등에서 감소했으나 반도체(11.6%), 통신·방송장비(31.1%)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광공업생산은 올 들어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3.2%), 전문·과학·기술(-1.6%) 등에서 감소했으나 운수(6%), 숙박·음식점(2.3%) 등이 늘면서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전(全)산업 생산은 0.5% 증가해 6월부터 3개월 연속 늘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자동차)에서 증가했으나 기계류(특수산업용기계 등) 투자가 줄어 0.4% 감소했다. 국내 기계수주는 전기업 등 공공 부문에서 수주가 줄어 전년 동월대비 59.6%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토목공사 실적이 늘면서 전월 대비 3.9% 늘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4.3%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5월(73.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전월 대비 재고가 늘어난 업종은 반도체(9.1%), 전기장비(4.3%), 전자부품(2.1%) 등이며 1차금속(-2.8%), 화학제품(-1.5%), 석유정제(-2.3%) 등은 재고가 줄었다. 제조업 재고를 출하로 나눈 비율(재고율)은 128.4%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제품이 팔리지 않고 재고로 쌓이는 게 많다는 뜻이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으로 전월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건설기성액, 비농림어업취업자수, 소매판매액지수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3.6으로 0.1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