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취업자 34.7만명 증가...넉달 만에 최대

    입력 : 2015.10.14 09:43

    청소·경비·배달 등 단순노무 종사 15.8만명 증가
    체감실업률은 10.8%로 지난해보다 0.4%P 올라


    지난달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만7000명 증가해 넉 달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그러나 단순노무 종사자가 15만8000명 늘어 증가폭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고 체감실업률은 10.8%로 0.4%포인트 상승했다.


    고용률은 60.9%로 0.1%포인트 상승에 그쳤고 여전히 50대 이상 취업자가 많이 늘었다. 50대와 60대 이상 취업자는 30만6000명 늘어나 증가폭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26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만7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규모는 지난 5월 37만9000명을 기록한 이후 6월 32만9000명, 7월 32만6000명, 8월 25만6000명으로 석 달 연속 감소했다가 다시 확대됐다.


    2015년 9월 고용동향 / 통계청 제공


    산업별로는 제조업에서 16만6000명 늘었고 경비나 청소 용역 등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에서 11만6000명 증가했다.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과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각각 7만9000명, 6만8000명 늘었다. 반면 농림어업에서 12만명이 감소했고 도매 및 소매업에서 4만6000명 줄었다.


    단순노무 종사자가 15만8000명 증가했다. 건물 청소, 경비, 배달, 포장 등의 업무를 하는 사람을 말한다. 사무종사자도 11만4000명,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도 10만2000명 늘었다. 반면 농림어업숙련 종사자는 12만3000명, 관리자는 5만7000명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17만2000명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50대는 13만4000명, 20대는 9만8000명, 40대는 1만7000명 증가했다. 청년층인 15~29세는 9만1000명 증가했다. 반면 30대는 6만7000명 줄었다.


    고용률은 60.9%로 0.1%포인트 올랐다. 정부가 고용률 70% 달성 기준으로 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고용률(15~64세)은 66.1%로 0.4%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86만6000명으로 1만6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2%로 지난해와 같았고 청년층의 경우 7.9%로 0.6%포인트 하락했다.


    체감 실업률은 10.8%로 0.4%포인트 올라갔다. 체감 실업률은 현재 시간제 근무를 하고 있지만 일을 더 하고 싶어하는 추가 취업 가능자와 최근 한 달 동안 입사 원서를 쓰는 등 구직 활동을 했지만 취업이 가능하지 않았던 사람들, 최근 한 달 간 구직 활동은 안 했지만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15세 이상 인구는 4311만9000명으로 50만9000명 증가했다. 이중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한 경제활동인구는 36만3000명 증가한 2712만9000명을 기록했다. 취업도 실업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1599만명으로 14만6000명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