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10.15 09:22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4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산업대전(KES) 2015'에서 고가(高價) 프리미엄 제품과 신개념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KES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의 가전ㆍ멀티미디어ㆍ정보통신 전시회다. 이번 전시에는 총 23개국 760여개사가 참여했다.
올해 KES에 프리미엄 제품이 대거 선보인 것은 최근 가전업체들이 고가 제품군 판매를 확대해 수익 개선에 나서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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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모델들이 SUH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88인치ㆍ78인치 SUHD TV와 82S9W SUHD TV를 전시했다. SUHD TV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TV 제품군으로, 기존 TV보다 2.5배 밝고 명암을 뚜렷하게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중 82S9W는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인 이브 베하와 협업해 내놓은 삼성전자의 최상위 프리미엄 제품으로 조각상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주방 가전 제품군인 '셰프컬렉션' 전시관을 따로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2015 KES 혁신상'의 '베스트 디자인' 상을 받은 인덕션 전기레인지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들을 전시했다.
LG전자 역시 고가 제품인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로 삼성전자에 맞불을 놓았다. 전시관 입구에 올레드 갤러리를 따로 마련해 국내 유명 문화재와 세계적 예술가들의 작품을 담은 영상을 올레드TV를 통해 소개했다. 또 LG전자는 LCD TV와 올레드 TV를 비교할 수 있는 체험관도 마련했다. 올레드 TV는 별도의 광원이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소자로 만든 제품으로 색 재현력이 좋다.
LG전자는 올해 7월 선보인 트롬 트윈워시를 비롯해 디오스 얼음정수기냉장고, 코드제로 싸이킹 청소기 등 프리미엄 가전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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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모델들이 올레드 TV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혁신'을 강조한 제품들도 KES를 수놓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 S6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 페이'를 시연했고, 이달 국내에 정식 출시한 스마트워치 신제품 '기어S2'를 선보였다. 또 360도 모든 방향으로 균일하게 음향을 내는 무선 360 오디오 신제품도 국내에서 처음 공개했다.
LG전자는 초고화질(UHD)을 적용한 초대형 상업용 디스플레이인 86인치 울트라 스트레치(Ultra Stretch) 사이니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기업용으로 나온 이 제품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2.2m, 0.3m에 달한다. 또 화면을 4개까지 분할해 각각의 화면에 서로 다른 영상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듀얼 전면 카메라를 채택한 V10 스마트폰과 4단 접이식 블루투스 키보드 롤리키보드(Rolly Keyboard)도 공개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김종호 사장(글로벌기술센터장)은 스마트폰과 TV 등을 세계 1위 사업으로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훈장(금탑)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