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파괴로 영역 확장 나선 中 샤오미

    입력 : 2015.10.21 09:52

    [35만원짜리 1인용 전동 이륜차… 88만원짜리 60인치 UHD TV…]


    원조제품의 20분의 1 가격… 시장에 파장 일으킬 전망


    세계 4위의 스마트폰 업체인 중국 샤오미(Xiaomi)가 사업 영역을 전방위로 넓히고 있다. 샤오미는 19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어 1인용 전동(電動) 이륜차와 60인치 UHD(초고화질) TV를 선보였다. 둘 다 '가격 파괴' 수준의 초저가 제품이어서 시장에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샤오미는 이 밖에도 걸음 수 등을 측정하는 손목시계형 기기, 공기청정기, 체중계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팔고 있다.


    샤오미가 이날 발표한 이륜차 '나인봇 미니'는 발판 양옆에 작은 바퀴가 하나씩 달려 있는 이동 수단이다. 이런 제품의 원조(元祖)인 미국 세그웨이(Segway)는 올 초 중국 나인봇에 인수됐는데, 나인봇은 샤오미가 투자한 회사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 레이쥔 회장이 19일 1인용 이동 수단 '나인봇 미니'를 소개하고 있다. 샤오미는 60인치 초고화질 TV(왼쪽 사진)도 함께 발표했다. /샤오미 제공


    나인봇 미니는 세그웨이 제품보다 크기가 작다. 바퀴가 작아지고, 발판에 선 탑승자의 가슴 높이까지 올라왔던 핸들도 무릎 높이로 낮아졌다. 다리로 이 핸들을 움직여 방향을 전환한다. 15도 경사를 오를 수 있고, 최대 시속 16㎞의 속도를 낸다. 배터리를 가득 충전하면 22㎞까지 주행 가능하다. 가격은 1999위안(약 35만3700원)으로 최저 6499달러(약 734만원)인 세그웨이보다 훨씬 저렴하다. 스마트폰 이외의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샤오미의 의지를 보여주는 제품으로 평가된다.


    샤오미는 60인치 UHD TV인 'Mi(미) TV3'도 선보였다. 샤오미는 "LG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며 "가장 얇은 곳의 두께가 11.6㎜에 불과하다"고 소개했다. 가격은 4999위안(약 88만3800원)이다. 200만원대 후반인 LG전자 60인치 초고화질TV의 3분의 1 수준이다. 나인봇 미니와 Mi TV3은 다음 달 초부터 중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한국 출시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