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10.28 10:00
"애플, 올 9월 中 스마트폰 시장 1위 했을 것"
애플이 또다시 중국의 덕(德)을 봤다. 애플은 지난 3분기(7월~9월·미국 회계기준 4분기) 중국 시장에서의 아이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애플은 이번 분기 중국,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대중화권(Greater China)에서 올린 매출은 1년 전보다 99% 늘어난 125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애플 3분기 전체 매출의 4분의 1 수준이다. 그동안 일부 전문가들이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성장세가 둔화됐을 것이라는 분석을 한방에 날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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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픽=박종규
애플 전문 매체 애플인사이더는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의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 분석 추이를 인용해, 애플이 지난 9월 중국 시장에서 70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해 19%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애플의 중국 시장 월 판매량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인데, 이 매체는 이를 근거로 애플이 지난 9월 중국 화웨이, 샤오미, 삼성전자 등 경쟁사를 제치고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실적발표에서 애플은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컨퍼런스콜에서 팀 쿡 CEO는 "향후 수년간 중국의 중산층이 1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자리를 잘 잡았다"면서 "중국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루카 매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 "2016년 회계연도에는 애플 스토어를 40~50개 새로 개설할 예정인데, 중국에서 집중적으로 애플 스토어를 선보일 것"이라면서 "사상 최고 분기 실적으로 2015년 회계연도를 마무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애플은 27일(현지시각)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3분기 글로벌 아이폰 판매량은 4800만대로 2014년 3분기보다 36%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이패드도 988만대를 판매했다고 덧붙였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모두 미국 현지 증권가의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애플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2.3%, 순이익은 31% 늘었다. 애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 오른 116.84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