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인치 '아이패드 프로' 11일 출시...한국은 1차출시국 제외

    입력 : 2015.11.10 16:59

    애플은 이달 11일(이하 현지시각)부터 온라인을 통해 태블릿PC 신제품 '아이패드 프로'를 판매한다고 9일 보도했다. 오프라인 판매는 13일부터 이뤄진다.


    아이패드 프로는 화면 크기가 12.9인치로 이전 모델들보다 크다. 아이패드 에어의 화면 크기는 9.7인치, 아이패드 미니는 7.9인치였다. 또 이 제품에는 560만 픽셀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있어, 레티나 맥북 프로보다 더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애플 펜슬을 이용해 아이패드 프로에 그림을 그리는 모습 / 애플 제공


    제품 가격은 와이파이 전용 32기가바이트(GB) 모델이 799달러(약 92만5000원), 128GB 모델이 949달러(약 109만8000원)다. 색상은 실버, 골드, 스페이스 그레이 등 3가지다. 애플은 미국과 캐나다, 프랑스, 일본, 중국 등 40개 국가에 아이패드 프로를 우선 출시한다. 한국은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예비 구매자들은 아이패드뿐 아니라 스타일러스 펜 '애플 펜슬'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애플은 지난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 당시 애플 펜슬을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애플 펜슬은 삼성전자 (1,321,000원▼ 23,000 -1.71%)의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탑재되는 S펜과 비슷한 도구다.


    사용자가 아이패드 화면에 애플 펜슬을 대고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면 펜이 스스로 압력과 감도를 인식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선의 굵기를 조절할 수 있다. 애플 펜슬은 펜의 기울기와 기울어진 방향도 인식한다. 또 펜의 뒷부분에 달린 라이트닝 커넥터를 본체에 연결하면 충전을 할 수 있다.


    애플은 이번에 제품 커버 겸 자판인 '스마트 키보드'에 대한 주문도 함께 받는다. 애플 펜슬의 가격은 99달러(약 11만4000원), 스마트 키보드는 169달러(약 19만5000원)다.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와 애플 펜슬, 스마트 키보드를 함께 출시해 직장인 소비자들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9월 공개 행사 당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패드 프로에 대해 "더 강력한 비즈니스용 단말기로 진화했다"고 소개했다. 쿡 CEO의 발표가 끝난 후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어도비 직원이 각각 무대에 올라 아이패드 프로에서 MS오피스와 어도비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들은 모두 애플 펜슬을 사용해 프로그램을 다뤘다.


    업계 관계자들은 애플이 과거에 비해 크게 위축된 태블리PC 시장의 환경을 감안하고 이번에 다양한 주변기기를 준비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전세계 태블릿 출하량이 2억1200만대로 지난해보다 8%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평균판매가격(ASP) 역시 처음으로 300달러(약 34만8000원)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