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주택 리모델링, 임대주택으로 활용... 은퇴자들에 인기

    입력 : 2015.11.16 09:16

    저금리 시대 임대업 늘어


    최근 개인이 임대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임대업은 '대박'을 안겨주지는 못하지만 저금리 시대에서는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 방법이라는 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장년층에게는 단독주택을 다가구 주택으로 리모델링하거나 소형 아파트를 매입해 월세를 받는 방식이 노후 대비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접수를 마감한 정부의 '집주인 리모델링 임대 사업'에도 50대 이상 은퇴 세대가 대거 지원하며 흥행을 주도했다. 집주인 리모델링 임대 사업이란 낡은 단독·다가구 주택을 집주인이 대학생·노인 등을 위한 임대주택으로 개량해 공급하기로 하면 주택도시기금에서 최대 2억원까지 저리로 공사비를 지원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임차인 모집, 임대료 수납 등의 임대 관리를 대신하는 사업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지난 6일 진행된 1차 시범사업 80가구 모집에 전국 각지에서 358건이 접수됐는데, 신청자 10명 중 7명이 50대 이상이었다.


    에어비앤비 홈페이지에 공개된 서울의 한 숙소 사진. 30~40대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빈집이나 빈방을 여행객에게 빌려주는 단기 임대가 부(副)수입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에어비앤비 제공


    김이탁 국토부 주택정비과장은 "LH가 건축과 임대 관리를 대신하기 때문에 집주인 스스로 임대 사업을 하는 것보다 손쉽고, 임대기간 8~20년 동안은 공실 걱정 없이 매월 일정한 월세를 받을 수 있어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부각된 것 같다"고 말했다.


    30·40대는 빈방이나 오피스텔을 빌려주는 단기 임대에 뛰어들고 있다. 자신의 빈집이나 쓰지 않는 방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놓고 여행객에게 빌려주는 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대부분이 관할 지자체에 숙박업으로 신고를 하지 않고 운영해 공중위생관리법상 위법이지만, 부가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인터넷 사용에 익숙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