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11.1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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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가 서울 시내면세점 입지로 정한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 조선일보DB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획득한 신세계가 본격적으로 면세점 개점 준비에 돌입했다.
신세계그룹 면세 사업 법인인 신세계디에프는 17일 "이르면 내년 4월 말, 늦어도 5월 중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에 시내면세점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디에프는 11월 14일 관세청으로부터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를 획득했다.
신세계디에프는 브랜드 유치, 매장 리뉴얼 등을 담당할 전담 조직 구성을 서두르기로 했다. 필요 인력도 단계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신세계 직영사원 및 입점 브랜드 직원까지 최소 3000명 이상의 인력수요가 예상된다"며 "기존 특허 사업장에서 근무했던 협력사 직원들도 신세계 면세점에서 일할 수 있도록 최대한 수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은 "신세계는 기존 면세사업 인력을 충원할 의지를 갖고 있다"며 "면세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분들의 의사를 존중해 단계적으로 필요 인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기존 사업자의 특허 유예기간을 고려해 채용시점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신세계는 2012년 부산 파라다이스 면세점, 2006년 월마트코리아 사업장 인수 때에도 기존 인력을 100% 고용 승계했다.
이번 재승인 심사에서 특허권을 신세계에 뺏긴 워커힐 면세점에는 SK네트웍스 소속 직원 200명과 입점 브랜드 파견직원 700명 등 9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시내면세점 사업으로 '사업보국·청년채용'이라는 신세계의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며 "신세계만 만들 수 있는 차별화된 시내면세점을 구현, 국가경제와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