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11.25 11:19
임대 보증금 10억원이 넘는 서울 지역 초고가 전·월세 아파트 거래가 올해 들어 1000건을 넘었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조선비즈가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중 임대보증금이 10억원 이상인 아파트 거래는 1005건에 달했다. 전·월세 보증금이 20억원을 넘는 아파트 거래는 21건이었다.
국토교통부가 전·월세 거래가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1년에는 임대보증금 10억원 이상인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502건이었다. 2012년에는 396건으로 줄었다가 2013년에는 654건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841건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10개월 만에 지난해 기록을 넘어선 데 이어 처음으로 1000건을 돌파했다.
임대차 형태별로 보면 전세가 852건이었고 월세는 153건이었다. 임대보증금이 10억원을 넘는 월세 아파트 거래는 2012년 6건에 불과했지만, 올해 들어 25배로 늘어났다. 은행 금리가 떨어지면서 기존 전세 아파트들이 반전세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임대보증금 10억원 이상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강남구가 513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376건), 용산구(55건), 송파구(24건)가 뒤를 이었다.
단지별로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가 112건으로 가장 많았다. 반포자이 전용면적 85㎡의 전셋값은 10억~12억원이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97건)와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3차(90건),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71건) 순이었다.
올해 거래된 전세 아파트 중 전세 보증금이 가장 비싼 아파트는 타워팰리스 1차 전용 244.66㎡로, 7월 2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