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추억의 1980년대 과자들

    입력 : 2015.12.18 10:18

    롯데제과 '응답하라 1988 판매전'


    1988년 서울 쌍문동 한 골목에 살았던 소꿉친구 5인방의 우정과 일상을 따뜻하게 그린 TV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그때 그 시절로 추억의 시곗바늘을 돌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골드스타(Goldstar)' 로고가 선명하게 박힌 브라운관 TV, 손가락을 구멍에 넣어 돌려야 했던 다이얼 전화기, 당시 청소년들이라면 꼭 갖고 싶었던 미니 카세트 플레이어 등 추억 아이템들을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땐 그랬지"라고 무릎을 치게 만드는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열 손가락에 끼워 먹던 '꼬깔콘', "뭐니뭐니해도 맛있는…"이란 광고 속 외침이 귀에 쟁쟁한 '월드콘', 하이틴 스타 이미연이 버버리 코트를 입은 남자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가 환하게 웃는 모습의 광고가 히트를 친 '가나초콜릿'…. 하나같이 1980년대의 감성을 추억하게 만드는 제품들이다.


    '응답하라 1988'의 여주인공 '덕선' 역을 맡은 걸스데이 멤버 혜리가 나오는 최근 가나초콜릿 TV 광고는 '하이틴 스타' 이미연이 등장했던 1980년대 광고를 상기시킨다. / 롯데제과 제공
    '응답하라 1988, 추억의 과자 판매전'에 나오는 롯데제과 제품들


    롯데제과는 복고 제품의 인기를 활용해 '응답하라 1988, 추억의 과자 판매전'을 벌이고 있다. 롯데제과가 드라마에 협찬한 제품과 198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제품을 모았다. 빠다코코낫 비스킷, 마가렛트, 꼬깔콘, 칸쵸, ABC 쵸코렛, 스카치캔디, 쥬시후레시껌 등 29종의 제품에 '응답하라 1988' 로고를 붙이고, 판매 당시의 제품 디자인을 그대로 살렸다.


    롯데제과는 드라마에서 여주인공 '덕선'역으로 나오는 걸스데이 멤버 혜리를 가나초콜릿의 새 광고 모델로 선정했다. 드라마 중 덕선의 꿈속에 배우 이미연이 출연한 초콜릿 광고가 나온 것이 계기가 됐다. 1980년대 광고를 패러디한 2015년판 광고에서는 가수 로이킴이 CM송을 불렀다.


    롯데제과는 페이스북을 통해 '추억의 1988, 가나 광고 따라잡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혜리의 가나초콜릿 광고를 패러디한 사진이나 영상을 이벤트 홈페이지(www.facebook.com/lotteconf)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스마트폰 등 다양한 경품을 주는 행사이다. 또 '응답하라 1988, 추억의 원정대' 이벤트도 벌이고 있다. 응답하라 1988 패키지 상품과 고객이 함께 찍은 사진을 이벤트 홈페이지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100만원 상당의 여행 상품권과 가족사진 촬영권, 과자 종합 선물세트, 가나초콜릿 모바일 교환 쿠폰 등을 제공한다.


    안성근 롯데제과 과장은 "'응답하라 1988'에 나오는 제품들은 드라마 속 시대를 살았던 이들에게는 추억을,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좋은 마케팅 포인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