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비시장 공략 성공 기업들 보니

    입력 : 2015.12.21 09:14

    - 효율적 인력관리 '제로투세븐'
    10년 이상 근무 현지인만 뽑아… 연평균 매출 34%씩 高성장


    - 지역사회 공헌 日유아용품社'피죤'
    중국 정부와 모유수유 캠페인… 총매출의 30% 中시장서 거둬


    일본 헤이와도 백화점은 1998년 중국에 진출하면서 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가 아닌 남동부 후난(湖南)성을 택했다. 후난성에 매장 3개를 운영하며 지역 최고의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했다. 헤이와도의 성공 비결은 철저한 시장 조사였다. 인구 100만명 이상 도시가 10개 넘는 후난성을 하나의 국가처럼 철저하게 조사한 뒤 10년간 집중 공략한 것이다.


    한국무역협회가 20일 발효한 한·중 FTA를 활용, 중국 내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지침서를 내놨다. 중국에서 성공한 한국과 외국 기업을 분석해 '중국에서 성공한 외국 기업의 5대 성공 전략'을 발표한 것. 5대 전략은 ▲면밀한 시장 조사 ▲효율적 현지 인력 관리 ▲철저한 현지화 ▲브랜드 이미지 제고 ▲지역사회 공헌 등이다.


    효율적 인력 관리는 중국 내 외국 기업이 가장 곤란을 겪는 분야 중 하나다. 2007년 중국에 진출한 한국 아동복 업체 제로투세븐은 진출 초기 한국 직원의 파견을 최소화하고 소수의 중국인 직원만 선발했다. 중국인 직원은 이전 직장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경력자들만 추렸다. 회사에 대한 충성도를 우선시한 것이다. 인력 관리에 성공하면서 이 업체는 중국 진출 이후 연평균 34%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에서 572개 점포를 운영 중인 일본 중저가 의류 업체 하니스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의 대표적 사례다. 이 업체는 일본인 주재원을 파견하지 않고 일본에서 유학했던 중국인 직원을 채용해 일본 스타일을 현지에 접목하는 방식을 썼다.


    독일 주방용품 업체 헨켈은 1995년 중국 진출 이후 고급 백화점에만 입점하는 '브랜드 가치 제고' 전략을 고수했다. 현재 헨켈의 중국 고급 주방용품 시장 점유율은 50%가 넘는다.


    일본 유아용품 업체 피죤은 전체 매출의 30%를 중국에서 거두고 있다. 성공 비결 중 하나가 적극적인 지역사회 공헌 전략이다. 2009년부터 중국 정부와 함께 '모유 육아 활동' 캠페인을 전개하고 중국 내륙 지역에 '피죤 희망 초등학교'를 설립해 교육 사업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