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경영 투명성과 준법 경영이 핵심", 김승연 "防産·油化 초일류기업 돼야"

    입력 : 2016.01.04 09:32

    정용진 "발명가 수준의 새로움을"
    정지선 "새 성장 전략 적극 실천"


    (위 왼쪽부터)신동빈 롯데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아래 왼쪽부터)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대기업 오너들이 새해를 맞아 일제히 저성장 위기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3일 "국내외 경제가 저성장시대로 접어들었다"며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기존의 사고와 관습, 제도와 전략은 모두 버리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자"고 말했다. 신 회장은 특히 "경영 투명성과 준법 경영은 롯데가 준수해야 할 핵심 가치"라며 "건전한 경영활동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자"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까지 신격호 총괄회장 명의로 신년사를 배포했으나 올해는 처음으로 신동빈 회장 명의 신년사를 냈다. 재계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롯데그룹의 최고 수장(首長)으로 공식화한 것 같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일각에서는 지금이 IMF 외환위기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며 "새해 경쟁력 강화에 모든 에너지를 결집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기의 시대를 더 강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담금질의 시간으로 받아들이고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방산(防産)·석유화학 사업에서 초일류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발명가 수준의 새로움을 선보이겠다"는 신년 포부를 내놓았다. 정 부회장은 "세상에 없던 놀라운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혁신가의 관점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어느 정도 위험을 안고서라도 새로운 성장 전략을 적극 실천해 위기 상황을 정면 돌파하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