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동영상 공룡' 넷플릭스 상륙

    입력 : 2016.01.08 09:27

    LG전자와 손잡고 서비스 시작… 月 1만원 내면 모든 콘텐츠 이용


    세계 최대의 온라인 동영상 업체인 미국 넷플릭스(Netflix)가 7일 우리나라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넷플릭스는 한 달에 8달러(약 1만원)를 내면 TV·PC·태블릿PC·스마트폰 등 인터넷으로 연결된 모든 기기에서 영화 9000여 편, TV프로그램 2000여 편을 마음껏 볼 수 있는 서비스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최고경영자)는 6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16'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을 포함한 130여 개 국가에서 동시에 새롭게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가 6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CES 2016' 기조연설에서 "한국 등 130여 개 국가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넷플릭스는 새로 서비스가 시작된 지역 시청자를 위해 한국어·중국어·아랍어 자막 서비스를 추가로 도입했다. 넷플릭스에는 이 회사가 자체 제작한 인기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를 비롯해 넷플릭스와 계약을 한 방송사·영화사 콘텐츠를 볼 수 있다.


    넷플릭스가 아직 국내 통신·방송업체와는 계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스마트폰에서 넷플릭스 앱(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거나 넷플릭스 홈페이지에 접속해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베이식(월 7.99달러), 스탠더드(9.99달러), 프리미엄(11.99달러)' 세 가지다.


    넷플릭스는 LG전자를 국내 서비스 파트너로 삼았다. 미국 CES에 참석 중인 권봉석 LG전자 부사장은 "LG스마트TV를 사면 넷플릭스를 6개월간 무료 시청하거나 반값 요금 등의 혜택을 주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콘텐츠가 한국 시청자들에게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자체 제작한 마르코폴로·하우스오브카드 등의 드라마는 볼 만하지만 한국 시청자들이 좋아할 최신 한국 영화 등의 콘텐츠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2013~2014년 방송·영화가 최신 콘텐츠로 소개돼 있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 국내 홍보를 대행하고 있는 MSL그룹은 "넷플릭스는 보유한 콘텐츠가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새로 서비스를 시작할 때 어느 국가에서든 처음부터 한꺼번에 모든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매일매일 새로운 콘텐츠가 업데이트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