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2.25 09:46
[돈 좀 법시다]
月10만원 요금제 쓸 땐 '20% 요금할인'이 혜택 커… 요금제 따라 할인방법 선택하세요
SKT폰 '쏠' 10만원 요금제는 보조금 받으면 15만원가량 손해
KT폰 '갤럭시J7' 2만원대 요금제, 20% 요금할인이 3만원 더 적어
LG폰 'Y6' 어느 요금제든 공짜
각 이동통신사에서 전용폰으로 파는 중저가폰이 인기다. 출고가 100만원을 오르내리는 프리미엄폰 구매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잇따라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이 좋은 스마트폰을 구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24개월 가입 약정을 하면 공시 지원금(보조금)을 받아서 싸게 사는 방법과 보조금 대신 매달 통신료를 20% 할인받는 방법이 있다. 각 통신사별로 인기 있는 최신 중저가폰을 중심으로 두 방법을 놓고 총할인액을 비교해봤다. 대략 월 10만원 정도를 휴대전화 요금으로 지출할 때는 20% 요금 할인이, 5만원대 이하 요금제를 쓸 때는 보조금을 받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통사들이 자사 전용폰의 경우 저가 요금제에 가입해도 다른 모델보다 보조금을 많이 주기 때문이다.
◇'쏠' 구매 시 모든 요금제에서 20% 요금 할인이 답
SK텔레콤의 최신 전용폰은 '제2의 설현폰'으로 불리는 '쏠(Sol)'이다. 지난달 말 출시된 이 폰은 하루 1500대씩 꾸준히 팔리고 있다. 쏠의 무게는 134g으로 국내에 출시된 화면 크기 5.5인치 제품 가운데 가장 가벼운 게 특징이다. 특히 휴대폰을 구매하면 보조배터리·고급 이어폰·외장 메모리카드 등 총 10만원어치의 액세서리까지 덤으로 제공하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 출고가는 39만9300원. 이어폰뿐 아니라 스피커 성능도 프리미엄폰 못지않다는 평이다.
쏠을 구매하려면 모든 요금제에서 20% 요금 할인을 받는 게 유리하다. 예를 들어 월 10만원 요금제의 경우 2년간 요금 할인 총액은 52만8000원이다. 하지만 구매 시에 일회성으로 주는 보조금은 37만9500원으로 요금 할인 총액보다 15만원가량 적다. 나머지 요금제에서도 지원금보다 요금 할인 총액이 1만~4만원가량 많았다.
지난해 9월 출시된 '루나(LUNA)'의 경우에는 월 5만1000원 이하 요금제부터는 보조금을 받는 게 좋다. SK텔레콤 측은 "중저가폰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중저가 요금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선 보조금 액수부터 확인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갤럭시J7', 월 9만9900원 요금제 쓰면 공짜
KT 전용폰 중 최고 히트작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J7'이다. 지난해 11월 말 출시된 이 폰은 하루 2000대씩 팔리며 출시 50일 만에 1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후면에 1300만 화소 고화질 카메라를 탑재하고도 출고가는 36만9600원으로 낮췄다.
이 폰을 구매할 때는 5만9900원 이하 요금제를 쓸 경우에는 보조금이 유리하고, 그보다 비싼 요금제를 쓴다면 20% 요금 할인을 받는 게 낫다. 월 2만9900원 요금제의 경우 보조금 혜택은 18만4000원이고, 2년간 20% 요금 할인 총액은 15만8400원으로 3만원가량 차이가 난다.
삼성전자가 올해 첫 신제품으로 지난 1월 내놓은 중저가폰 '갤럭시A5(출고가 52만8000원)'는 3만9900원 요금제를 포함해 그보다 비싼 요금제는 20% 요금 할인을 받는 것이 낫다. 이 제품은 중저가폰에서도 스마트폰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쓸 수 있게 해 인기다.
◇'Y6'는 어느 요금제를 쓰든 공짜
지난해 12월 LG유플러스가 내놓은 중국 화웨이의 초저가폰 'Y6'는 출시 50일 만에 3만대가 팔렸다. 출고가가 15만4000원에 불과해 구매 부담이 적다. 월 2만9000원 이상 LTE 요금제를 쓰는 사람은 누구나 공짜로 구매할 수 있다. 데이터가 많이 필요해 월 5만9900원 요금제에 가입한다면 20% 요금 할인을 택하는 것이 2년간 총 31만원의 요금을 아낄 수 있다. 인터넷전화로도 활용이 가능해 휴대폰과 매장 전화가 모두 필요한 소규모 자영업자가 쓰기에 적합하다.
LG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중저가폰 'K10'은 조약돌을 모티브로 삼아 제작된 디자인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월 2만9900원 요금제를 제외한 대부분 다른 요금제에서는 보조금보다 20% 요금 할인을 받는 게 2년간 총 10만~30만여원 더 이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