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3구, 월세 비중 49.5%로 역대 최고

    입력 : 2016.03.30 14:12

    이달 서울 주택 임대차 거래량이 작년보다 20% 이상 줄었다. 하지만 전체 임대차 거래 중 월세 비중은 4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는 월세 비중이 절반에 달했다.


    서울시의 부동산 정보 사이트인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28일까지 서울 지역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3만7049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23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04건)과 비교하면 23% 감소했다.


    전체 임대차 거래량은 줄었지만 월세 비중은 47%를 차지해 2010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았다. 1년 전보다 6.7%포인트 늘었다. 단독·다가구 주택의 경우 10건 중 6건 정도가 월세 거래로 아파트(38.4%)와 다세대·연립(42.2%)보다 월등히 높았다.


    지역별로는 강남 3구의 월세 거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3월 41.8%에서 이달엔 49.5%로 절반에 육박했다. 강남구(51.6%), 서초구(51.2%), 송파구(46.7%) 모두 이달 월세 거래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임희열 KB국민은행 팀장은 "전반적인 전세 매물 부족으로 기존 임차인들이 이사를 자제하는 현상이 많이 늘어나고 있으며, 상승한 전세 가격 증액분을 월세로 전환하여 재계약하는 일이 점차 증가하면서 전·월세 거래가 줄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 3구 월세 거래 증가에는 전세값 급등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함영진 부동산114팀장은 "강남에 살고 싶은 실수요자들이 전세금이 급등하자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월세를 선택하면서 월세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