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8.31 09:30
[IT 매체 등에 초청장 보내]
- 거센 도전받는 애플
2분기 영업이익 28% 줄어들어… 안방 美서도 삼성전자에 밀려
- 혁신적인 제품으로 승부걸까
배터리·AP 성능 크게 향상되고 듀얼 카메라·방수 등 채택할 듯
"내년 10주년 행사 기점으로 전면적인 변화 모색" 전망 많아
애플이 다음 달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스마트폰 아이폰6S의 차기작을 공개한다. 애플은 29일(현지 시각) IT(정보기술) 매체들과 기술·산업 분야 애널리스트들에게 '7일 봐요'(See you on the 7th)라는 메시지가 담긴 초청장을 보냈다. 모델명이나 구체적 사양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지만, 업계에선 '아이폰7' 언팩(unpack·신제품 공개) 행사로 보고 있다. 특히 아이폰7(가칭)은 애플을 대표하는 아이폰 시리즈 제품인 만큼, 최근 점유율과 영업이익 등에서 하락세를 보이는 애플에 돌파구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면 크기는 그대로…카메라 기능 강화
시넷·리코드 등 해외 IT 전문 매체들은 애플이 전작(前作)과 마찬가지로 아이폰7에서도 4.7인치(기본 모델)와 5.5인치(아이폰7 플러스) 화면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전작보다 배터리는 수명이 30% 정도,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AP(응용프로세서) 성능은 20% 정도 향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다 큰 메모리 용량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16GB(기가바이트) 모델을 없애고 32GB, 128GB, 256GB 등 대용량 모델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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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애플이 29일(현지 시각) IT(정보기술) 매체와 애널리스트에게 다음 달 7일 신제품 공개 행사에 초청한다는 초대장을 보냈다. 애플은 이 자리에서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아이폰7’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 홈페이지
이 밖에도 방진·방수 기능, 렌즈가 2개인 듀얼 카메라 등을 갖춘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외신들은 애플이 이날 초청장에 서로 초점이 다른 다양한 색상의 불빛 이미지를 담은 점 등으로 미뤄 '듀얼 카메라'를 아이폰7의 핵심 기능으로 내세울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분야에서 어떤 혁신적인 기능이 소개될지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애플이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이 그동안 아이폰 언팩 행사에서 다른 IT 기기를 함께 선보인 점을 감안한다면 오는 9월 7일 '애플워치2'나 새로운 맥북 컴퓨터를 선보일 가능성도 크다. 작년에도 신형 태블릿PC와 애플워치, 애플TV(셋톱박스) 업그레이드 모델 등을 동시에 공개했었다.
◇해외 전문가들, "특별히 새로울 것 없다" 전망
삼성전자 등 경쟁 업체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애플은 이번 신제품을 통해 최근의 하락세를 만회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특히 '안방'인 미국 시장에서도 애플은 올 2분기 스마트폰 점유율(판매량 기준)이 24.5%로 삼성전자(32.7%)에 밀렸다.
올 1분기 때만 해도 애플이 32.6%로, 삼성전자(28%)를 앞섰지만 역전당한 것이다. 애플의 2분기 영업이익 역시 101억달러(11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8%나 줄었다.
하지만 아이폰7에 대한 해외 전문가와 외신들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IT 전문 매체인 폰아레나는 최근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토대로 올 하반기 아이폰7 판매량을 작년 아이폰6S 출시 당시 추정치(8400만대)보다 휠씬 낮은 7400만대로 추정했다. 심지어 아이폰7이 전작보다 혁신성 측면에서 떨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내년 아이폰 10주년 행사를 맞아 획기적인 변화를 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 신제품에선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물론 이런 예상이 빗나갈 수도 있다. 애플의 새 스마트폰은 국내에서는 이르면 오는 10월쯤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