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안전하다고 강조한 갤럭시노트7 교환 제품이 해외에서 발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이동 통신사 AT&T가 갤럭시노트7의 판매 중단을 발표했다.
10일 관련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미국 4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AT&T는 안전을 이유로 새 갤럭시노트7로의 교환을 전면 중단했다. 사실상 판매 중단이다. AT&T는 성명에서 "최근 갤럭시노트7 발화 보도에 근거해 조사 결과가 나올때까지 더는 새로운 갤럭시노트7로 교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사우스웨스트항공 994편 여객기 안에서 갤럭시노트7 교환 제품으로 추정되는 스마트폰이 발화돼 탑승객들이 전원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으며, 이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과 버지니아주에서도 갤럭시노트7 교환 제품에서 발화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 이어 대만에서도 갤럭시노트7가 발화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만 매체 포커스타이완은 대만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이 애완견과 산책하던 중 주머니에 들어있던 갤럭시노트7가 발화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는 갤럭시노트7 교환 제품의 발화 사고에 대해 이미 조사에 착수한 상태며 이번주 중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갤럭시노트7 교환 제품의 안전성이 다시 도마위에 오르면서 항공기 등 공중 환경에서 안전이 우려되고 있지만, 갤럭시노트7 1차 발화 논란 당시 뒷북 행정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아직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지난달 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국정감사 자료에서 "국표원이 갤럭시노트 7에 대해 안전성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국표원은 삼성전자의 공식적인 교환이 시작된 19일에야 배터리 폭발 발생 원인에 대해 전문가회의를 통한 자체 원인 규명 작업에 착수했다"며 "삼성전자가 19일부터 진행한 리콜은 ATL 배터리에 대한 국표원의 공식적인 안전 확인 이전에 이뤄진 것"이라고 국표원을 질타한 바 있다.
갤럭시노트7 교환 제품마저 발화 문제가 확인된다면 이건 제품 자체 결함일 가능성이 높다. 미국 CPSC가 조사에 착수한 만큼 국표원도 국민 안전을 위해 조속히 발화에 대한 정확한 원인 규명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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