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3.07 10:01
2004년, 세계 최대 햄버거 체인인 맥도날드의 회장 짐 캔탈루포(Jim Cantalupo)가 심장마비로 급사했다. 이때 맥도날드 이사회는 단 2시간 만에 최고운영책임자(COO) 찰리 벨(Charlie Bell)을 새로운 CEO로 선임했다. 짐 캔탈루포 회장이 찰리 벨을 사장 겸 COO로 임명해 후계자로 준비시켜 놓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덕분에 맥도날드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조직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
맥도날드의 사례가 시사하는 점은 무엇일까?
바로, 리더의 공백은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승계 준비를 해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기업들 중 대부분은 가업승계를 미리 준비하고 있지 않다. 지난 1월 30일 중소기업청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발표한 '2016년 중견기업 실태조사'의 결과는 한국 기업들의 가업승계에 대한 의식 수준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중견기업의 14.1%는 가업승계를 한 기업이었으며, 7.7%는 가업승계 예정인 기업이었다. 나머지 78.2%의 기업은 가업승계 계획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한국 기업들이 가업승계를 미리 '계획'해야 한다는 의식조차 부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의 대표 중 일부는 '가업승계'를 단순히 전임자가 후임자를 정해 회사를 물려주는 것이라고 안일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는 유사시를 대비해 단순히 전임자를 대체할 후임자를 정해 놓은 '대체 계획'을 마련한 것에 불과하다. 가업승계는 부의 이전뿐만 아니라 창업정신, 경영 노하우 등의 무형자산까지 안정적으로 이전할 수 있는 '승계 계획'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가업승계' 계획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까?
우선, 기업현황을 파악해야 한다. 기업의 직원 수, 기업 자산과 부채, 이해관계자 등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피상속인 현황 파악(개인자산), 후계자 현황 파악(가족, 직원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다음에는 가업승계 방법을 수립해야 한다. 가업승계 방법에는 '가업상속 공제 제도'를 활용하는 방법, 증여 또는 상속하는 방법, 순환출자를 이용하는 방법, 기업합병에 의한 방법 등이 있다. 이 중 많이 이용되는 방법 중 하나인 '가업상속 공제 제도'는 거주자인 피상속인이 생전에 10년 이상 계속 경영한 중소, 중견기업의 가업상속재산을 상속인에게 정상적으로 승계한 경우에, 가업 영위기간에 따라 최대 500억 원까지 상속세 과세가액에서 공제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이 제도는 대상 요건을 충족하기도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기업에 따라 유리하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기업 별 상황에 맞는 가업승계 방법을 택해야 한다.
가업승계 방법이 정해진 후에는 방법에 따른 세금, 승계 시점, 재산 분배 계획 등이 세워져야 하며, 유언서 작성도 선행되어야 한다.
그 후에, 후계자 육성이 이루어진다. 이 전부터 후계자가 직원으로 근무하여 회사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사의 전반적인 업무 파악 등의 사내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사외교육을 통한 경영역량을 강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후계자 선정이 이루어졌으니 대내외로 공표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족, 임직원, 거래처, 금융기관 등 기업이 경영활동을 함에 있어서 중요한 관계를 맺고 있는 곳에 미리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것이 좋다.
경영승계 준비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본격적으로 경영권 이전과 은퇴 준비를 병행해야 한다. 경영승계 계획 초기와 현시점에서 상황을 비교해보고,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상황 변동에 따른 승계계획을 수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은퇴 및 사후 상속 관련 대비도 필요하다.
이러한 '가업승계 계획'은 미리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확한 방법으로 진행해야 한다. 보통 혼자서 결정하기에는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세무사, 변호사, 경영컨설턴트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월드클래스컨설팅은 중소, 중견 기업이 가업승계를 원활히 해결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각 기업의 상황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여 가업승계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자문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 중견기업의 '성장'에 필요한 글로벌 수주, 국내 수주, 오너리스크, 기업지배구조, 가지급금, 기업 신용 관리, 특허 등의 경영 자문을 지원하고 있다. 관련 문의사항은 디지틀조선일보 월드클래스컨설팅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접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