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G 상용화가 1년도 채 남지 않았지만 아직도 2G폰을 쓰는 분들이 계시죠. 이동통신 업자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낮고 유지비가 꾸준히 나가는 2G 서비스를 강제로 종료하고 싶지만, 소비자 선택권 문제로 2G 사용자들과 대립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 문제와 관련해 이승재 기자와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리포트]
안녕하세요.
[앵커]
네, 4G를 넘어 이제는 5G의 시대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아직까지도 2G를 쓰는 분들이 있는데 국내에 얼마나 있나요?
[리포트]
네, 우리나라에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가 6384만명 정도라고 하는데요. 이 중 2G 가입자는 246만명으로 3.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 138만명, LG유플러스 93만명, 알뜰폰 15만명이구요. KT의 경우 LTE 주파수 대역 확보를 위해 2G 서비스를 강제로 종료했기 때문에 이용자가 없습니다.
[앵커]
246만명이군요? 그러면 이 정도 인원들이 계속해서 2G를 고수하고 있는 건가요?
[리포트]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2G 가입자는 매달 약 8만명씩 줄어들고 있구요. 이러한 추세로 볼 때 2G 주파수 할당이 종료되는 2021년 6월에는 이용자가 100만명 미만이 될 걸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말하자면 이용자는 계속 줄고 있는데 어쨌든 서비스 종료에 대한 반대가 심하니까 유지는 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면 유지 비용은 얼마 정도인가요?
[리포트]
SK텔레콤의 재무제표를 보면 2G 주파수 1년 이용 비용은 473억원이구요. 여기에 망 관리 비용과 회선 유지 비용까지 합하면 수천억원의 비용이 듭니다.
문제는 2G 가입자들은 음성통화와 문자만 이용하기 때문에 서비스 이용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거든요. 그러다 보니 수익성이 떨어져 2G 서비스를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을 메꾸기가 어렵다는 게 이동통신 업계의 입장입니다.
[앵커]
확실히 2G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데이터를 쓰지 않으시다 보니까 요금제 가격이 저렴할 수밖에 없겠네요. 그러면 이동통신사 입장에서는 2G 이용자들을 데이터 요금제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 있을 것 같은데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가장 많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을 예로 들면요. 재난 문자 수신이 불가능한 2G 가입자 59만명에게 휴대폰 교체를 지원하고 있구요.
LG유플러스는 2G 가입자가 LTE로 바꿀 경우 통신비를 한 달에 최대 만 원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앵커]
휴대폰 교체를 지원받거나 통신비를 만 원까지 지원받는 건 꽤 큰 혜택인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2G 이용자들이 다른 서비스로 옮기지 않는 이유는 뭔가요?
[리포트]
대부분의 2G 가입자들이 2G를 고수하려는 이유는 휴대폰 앞 번호의 011이나 017 같은 번호를 유지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3G나 LTE 서비스로 바꾸면 휴대폰 앞 번호가 010으로 바뀌기 때문에 서비스를 바꾸기가 꺼려지는 것이죠.
[앵커]
기존 번호에 대한 애착과 번호를 변경했을 때 생기는 혼란이 싫어서 유지를 하고 싶어하는 거군요. 그러면 이렇게까지 반대가 심한데 2G 서비스를 종료할 수가 있을까요?
[리포트]
2G 이용자들을 계속 데이터 요금제로 유인해 가입자 수를 10만명대로 줄이게 되면 2G 서비스를 강제로 종료시킬 명분이 생긴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입장인데요.
실제로 KT의 경우 2011년 2G 가입자가 15만명으로 떨어져서 방송통신위원회에게 조건부로 서비스 강제 종료를 승인 받았습니다.
이렇게 이동통신사에서 적극적으로 서비스 교체를 지원하고 있고, 사실 사기업에게 2G 서비스를 강제로 붙들고 있게 할 명분이 없거든요. 그러다 보니 결국에는 2G 서비스가 없어질 거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앵커]
네, 양쪽 입장 모두 들어보면 이해가 가기 때문에 섣불리 결정할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서로가 납득할 수 있는 쪽으로 해결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승재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이것으로 오늘의 비즈니스 투데이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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