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가 개인정보 유출 문제와 관련해 출석한 청문회에서 “이번 개인정보 유출 건은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이라고 인정했습니다. 세계 굴지의 기업을 이끌고 있는 대표가 직접 사과에 나서면서 후속 조치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이 소식 이승재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리포트]
안녕하세요.
[앵커]
개인정보 유출 파문 이후 3주 만에 의회에 출석한 건데요. 어떤 대화가 오고 갔나요?
[리포트]
주로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대처와 페이스북 정책에 대한 질문이 5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앵커]
우선 가장 중요한 건 누가 책임을 질것이냐 일 텐데요. 저커버그는 이번 사고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고요?
[리포트]
네, 저커버그는 이번 사건에 대해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한 자신의 잘못이라고 인정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저커버그가 사과하는 모습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 않습니까? 의원들이 가만히 있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요.
[리포트]
맞습니다. 저커버그는 이미 2006년, 2007년, 2011년에도 여러 문제로 사과를 한 적이 있는데요. 특히 2011년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로부터 개인정보 침해와 관련된 징계를 받았어야 했는데 7년이 지난 지금도 진전이 없다는 질책을 받았습니다.
[앵커]
2006년부터 이런 문제가 있었음에도 별다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거군요. 그래서 저커버그가 내놓은 해결책은 어떤 게 있습니까?
[리포트]
사실 이번 청문회에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뚜렷한 해결책은 없었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그나마 개인정보 유출 사례를 신고하면 최대 4천 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는 없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조금은 실망스러운 답변인데요. 이후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지 봐야겠네요. 다른 질문으로 넘어가 보죠. 페이스북이 개인정보 문제뿐만 아니라 가짜뉴스나 혐오발언 확산에 악용된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 않습니까? 이에 대한 저커버그의 대답은 어떻습니까?
[리포트]
우선 가짜뉴스를 분별하기 위해 최근 새로운 인공지능을 도입했다고 말을 했습니다.
또 혐오발언에 대해선 앞으로 5년~10년 뒤에 혐오발언을 가려낼 수 있는 인공지능이 개발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다소 낙관적인 답변 같은데요. 이용자의 정보가 저장되는 방식에 대해선 뭐라고 말했습니까?
[리포트]
저커버그는 사용자 정보 이용에 대해서는 이용자가 페이스북 가입 시 동의한 부분이고, 페이스북 알고리즘은 데이터가 공유됐을 때만 작동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사용자 정보가 삭제된 이후 그게 정말 활용되지 않는지 여부를 이용자가 판단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결국 알고리즘 문제나 정보 저장 방식에 대해서는 명확한 대답을 회피한 거군요. 그러면서도 페이스북의 순기능을 강조하며 규제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드러냈다고요?
[리포트]
그렇습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이 사람들을 연결해준다는 순기능은 여전히 갖고 있다고 말을 했는데요. 그러면서 "우리는 기업들이 혁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중국에 뒤처질 위험이 있다"고 말을 했습니다.
[앵커]
글쎄요... 저커버그의 답변이나 대처로 봤을 때 의원들이 규제를 느슨하게 해줄 것 같지는 않은데요. 광고 수익 모델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보죠. 광고가 기반이 되는 비즈니스 모델은 계속 유지를 하기로 했죠?
[리포트]
저커버그는 "우리가 데이터를 광고주들에게 판매한다는 오해가 있다"고 해명을 했는데요. 그러면서 "광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무료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 '사람들을 연결하기'라는 우리의 사명과 가장 잘 맞는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광고를 기반으로 페이스북의 순기능이 유지될 거라고 말을 한 거죠.
[앵커]
이번 일로 몇몇 광고주들이 페이스북과 계약을 해지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청문회에 대한 외부의 평가는 어떻습니까?
[리포트]
저커버그의 대답 자체는 충분치 못했지만 크게 당황하는 기색 없이 진지하게 답을 했다는 점에서 전체적으로 무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를 반증하듯 현지시간 10일 기준 페이스북 주가가 4.5% 올랐습니다.
[앵커]
네,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 플랫폼으로 인해 분명 사람들이 더 쉽게 연결될 수 있는 건 맞지만, 순기능에 대해선 지나치게 낙관적이고 역기능에 대한 해결책은 제대로 제시하지 못한 것 같아 조금은 아쉬운 청문회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또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지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승재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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