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털 업체 다음이 모바일 서비스에서 인공지능이 추천하는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를 메인화면에 띄우기로 했습니다. 이전까지 메인을 차지하던 '뉴스' 탭은 오른쪽으로 한 칸 밀리게 됐는데요. 포털업체들의 변화에 대해 뉴스룸에 나와 있는 이승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재 기자, 이번에 도입된 인공지능 추천 기능은 어떤 기능입니까?
[기자]
네, 이번 인공지능 추천 기능은 말 그대로 사람이 편집하는 게 아니라 카카오의 AI 기술인 '카카오아이(i)'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띄워주는 기능인데요.
사용자의 콘텐츠 소비 이력을 학습해 맞춤형 추천을 제공하고, 소비된 콘텐츠 자체의 내용도 분석해 유사한 콘텐츠를 찾아 제안하는 방식입니다. 한 마디로 알파고와 같은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콘텐츠 큐레이션 기능인데요. 콘텐츠를 많이 볼수록 추천 엔진의 능력과 정교함이 올라가게 됩니다.
[앵커]
네, 이런 콘텐츠 큐레이션은 요즘 여러 가지 앱에서 볼 수 있는 기능이죠. 이제 포털에 들어가면 늘 첫 화면을 차지하던 뉴스 항목은 자리를 내주게 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런 흐름은 최근 네이버에서부터 시작됐는데요. 네이버가 지난 9일 올해 3분기 중에 모바일 첫 화면에서 자체 편집하는 뉴스 섹션을 없애고, 뉴스탭을 두 번째 화면으로 옮기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또 AI 기반 뉴스 추천 서비스도 도입하기로 한 것은 다들 알고 계실 텐데요. 다음 역시 이러한 추세를 따라가고 있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왜 포털 업체들이 뉴스탭을 메인에서 밀어내고, AI 기반 추천 기능을 도입하려는 건가요?
[기자]
최근 드루킹 사건도 있고, 언론계와 학계에서는 포털 업체의 뉴스 편집권에 대한 비판이 많이 있어 왔습니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뉴스의 70%가 포털업체를 통해서라는 건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인데요. 언론사의 편집 방향과 다르고, 기사 배치도 포털이 하다 보니 지나치게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습니다. 그게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건이 바로 드루킹 사건이고요.
포털 업체들의 변화는 이러한 비판에서 좀 더 자유로워지겠다는 것도 있고, AI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현 상황에서 추세에 맞춰가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앵커]
비판을 받아 왔던 뉴스 편집권을 포기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춰가겠다는 거군요. 이러한 흐름은 외국도 마찬가지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구글의 새 뉴스 앱 역시 AI 추천 기술을 적용했는데요. 뉴스뿐 아니라 동영상이나 인용문 등 여러 콘텐츠를 모아주는 '뉴스캐스트' 포맷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국내 포털과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앵커]
국내외로 이러한 AI 기반 추천 기능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는 뜻인데요. 이러한 기능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기자]
일단 이용자 입장에서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를 자동으로 추천해주니 편리하게 콘텐츠를 받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콘텐츠를 많이 이용할수록 원하는 콘텐츠를 추천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굳이 별도의 검색을 하지 않아도 되니까 편리성이 훨씬 높아집니다.
[앵커]
그렇겠네요. 자신이 관심 있어 하거나 자주 보는 콘텐츠를 알아서 골라주니까 훨씬 편리하겠네요. 그렇다면 단점은 뭐가 있을까요?
[기자]
콘텐츠 편식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대부분 메인 화면에 있는 콘텐츠를 가장 먼저, 그리고 보통은 메인화면에 있는 콘텐츠만 이용하게 되는데요. 여기에 올라오는 콘텐츠가 모두 일관된 콘텐츠로 도배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다른 분야의 콘텐츠가 소비될 가능성이 낮아지고, 특정 분야에 대한 콘텐츠 소비가 집중돼 항상 보는 것만 보게 되는 거죠. 이러한 점에 대한 비판은 학계에서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개선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네, 편리한 점도 있지만 주의해야 할 부분도 있군요. 좋은 정보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이승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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