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조업 불황의 여파로 취업자 증가폭이 3개월째 10만 명을 겨우 넘는 수준에 그치며 고용시장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승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재 기자, 일단 우리나라 취업자 증가폭이 정확히 어떻게 되나요?
[기자]
네, 취업자 증가폭은 올해 2월부터 10만 명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요. 1월 33만4천 명에서 2월 10만4천 명으로 대폭 줄어든 이후 3월 11만2천 명, 지난달에는 12만3천 명으로 나타난 겁니다.
취업자 증가폭이 3개월 연속 10만 명대에 머문 건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 이후 처음이기 때문에 고용시장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는 걸 의미합니다.
[앵커]
취업자 증가폭이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 이후 가장 낮다는 말인데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제조업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지난 3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70.3%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3월 69.9%를 기록한 이후로 최저입니다.
문제는 가동률 하락세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제조업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건데요. 조사 대상인 68개 제조 업종 가운데 80%에 달하는 53개 업종의 가동률이 1년 전에 비해 하락한 겁니다.
제조업 가동률이 떨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력도 줄었는데요. 2017년 6월부터 10개월 연속 취업자가 증가했던 제조업은 지난달 6만8천 명이나 줄어들며 감소로 전환했습니다.
[앵커]
제조업이 이렇게 상황이 안 좋아진 이유는 뭔가요?
[기자]
지난해 중국의 사드 보복 등에 따른 수요 위축에 이어, 올해 최저임금이 급격하게 인상되면서 비용 부담도 증가해 경쟁국에 비해 제조업 경쟁력이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네, 제조업 말고도 또 어떤 업종이 불황을 겪고 있습니까?
[기자]
건설업은 작년에 취업자가 평균 11만9천 명 증가해 고용시장을 견인한 효자 업종이었는데요. 올해는 1월 9만9천 명, 2월 6만4천 명, 3월 4만4천 명, 4월 3만4천 명으로 취업자 증가폭이 점차 축소하는 양상입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중국인 관광객 감소 여파로 취업자가 2만8천명 줄었는데요. 작년 6월부터 11개월 연속 취업자가 감소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실업자 수와 실업률은 어떻습니까? 마찬가지로 심각할 것 같은데요.
[기자]
실업자는 116만1천 명으로 1년 전보다 6천 명 줄어드는 데 그치기는 했지만, 올해 1월부터 4개월 연속 100만 명을 웃돌며 실업자 100만명 시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실업률은 4.1%로 1년 전보다 0.1%p 하락했고, 청년층 실업률은 0.5%p 하락한 10.7%였는데요.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확장실업률은 23.4%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네, OECD 경기선행지수에 따르면 주요국의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독 한국은 경기 둔화 조짐이 뚜렷해지는 양상인데요. 고용상황까지 악화되며 체감되는 경기 상황은 더욱 좋지 않아 보입니다.
대책을 마련해 하루 빨리 경기가 회복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승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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