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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 업계 ‘40대 경험’ 통한다

주윤성 기자 ㅣ mayzrang@gmail.com
등록 2018.05.29 09:57 / 수정 2018.05.29 10:02


[앵커]
이번 달 초 중국 반도체 회사의 40대 초반 회사원이 나이를 이유로 부당한 해고를 당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소식 전해드렸었죠. 이러한 연령차별은 전 세계 IT 업계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풍경인데요. 연구 결과 기술 업계의 젊음이 스타트업의 성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자세한 내용 뉴스룸에 나와 있는 주윤성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우선 IT 관련 기업은 청년들의 전유물로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가 뭘까요?


[기자]
IT 관련 기업이 청년을 선호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우선 청년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고, 현재의 패러다임에 안주하지 않는다는 사회적 통념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젊은 기업가들이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여 성장한 세대를 가리키는 용어인 ‘디지털 네이티브’라는 점 역시 IT 업계가 이들을 선호하는 이유입니다. 게다가 젊은 기업가들은 미혼인 경우가 많아 책임져야 할 가족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모든 것을 투입해 도전할 수 있다는 점도 청년이 선호되는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하지만 연구 결과 젊은 기업가들을 선호하는 IT 업계의 판단은 잘못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의 벤저민 존스 교수가 상위 0.1%의 고속 성장을 이룬 스타트업의 정보를 수집해 통계를 낸 결과 상위 0.1% IT계열 창업자들의 평균나이는 45세로 나타났습니다. 존스 교수는 생각했던 것보다 창업자들의 나이가 훨씬 많아 굉장히 놀랐다고 말했는데요. 이뿐만이 아니라 다른 회사를 인수하거나, 기업공개를 통해 상장된 업체를 살펴보니, 창업자의 평균나이는 무려 46.7세로 매우 높았습니다.


[앵커]
큰 성공을 거둔 스타트업의 평균나이가 46.7세라니 IT기업에 대한 사회적 통념을 완전히 뒤집는 결과군요. 중년 사업가가 젊은 창업자와 비교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기자]
성공의 밑거름은 바로 풍부한 ‘경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존스 교수는 중년층 기업가들이 소비자 트렌드, 특히 젊은 세대의 습관에 대해 다소 둔감할 수 있지만, 그 이외의 사업 기회에 대해선 젊은 기업가들에 비해 훨씬 더 많이 알고 있을 것이라며 경험은 특정 시장과 특정 기술에 대한 상당한 통찰력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실제로 존스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창업하려고 하는 산업계에서 3년 이상 경험을 쌓은 이들은 창업 후 상위 0.1%에 올라설 가능성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벤자민 존스 교수의 연구는 사회 경험이 많은 중년층이 회사를 창립해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것인데요. 우리나라에서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에 성공한 대표적인 늦깎이 창업자가 누가 있을까요?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대표적일 텐데요. 1958년생인 박 회장은 33세의 나이에 국내 증권업계 최연소 지점장이 되면서 미래를 보장받았지만 1997년 과감히 뛰쳐나와 창업을 택했습니다. 미래에셋캐피탈을 창업할 당시 그의 나이는 불혹을 앞둔 39세였는데요. 미래에셋금융그룹은 15개국 40개 법인을 거느린 국내 최대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 역시 비슷한 사례인데요. 서 회장은 대우자동차 기획재무 고문으로 일했지만 바이오제약 산업이 유망하다고 판단해 대우자동차 출신 동료 10여 명과 셀트리온의 전신 ‘넥솔’을 창업했고 국내 6위 주식 부자에 올랐습니다.


[앵커]
최근 청주시 시니어 창업센터가 40세 이상 창업교육 참가자를 모집하는 등 중년층의 창업을 위한 길은 언제나 열려있는데요. 나이 때문에 창업을 망설이는 분이 계시다면 이번 기회에 중년층이 오히려 창업 성공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상기하고 과감히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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