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적 IT 기업 구글이 우리나라에서 버는 돈만 5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버는 돈에 비해서 내는 세금도 터무니 없이 적고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것도 아니어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승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재 기자, 우선 구글이 우리나라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에 대한 분석이 어디서 나온 건가요?
[기자]
사실 구글이 매출을 공식적으로 공개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런데 지난 19일 한국미디어경영학회에서 구글 수익 추정치를 냈는데요. 구글이 지난해 한국에서 거둔 매출이 많게는 5조원, 적게는 3조2천억원으로 추산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특히 요즘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를 이용하기 때문에 광고 매출이 급등했고, 앱스토어 점유율도 60%를 차지하기 때문에 이런 분석이 나왔습니다.
[앵커]
매출 5조라는 건 어느 정도의 규모인가요?
[기자]
우리나라 1위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가 지난해 국내를 포함한 전세계에서 벌어들인 매출은 4조6천억원입니다. 2위 사업자인 카카오는 같은 기간 약 2조원을 벌었습니다.
그런데 인건비와 세금을 제하고 나면 각각 1조2천억원, 1천600억원 가량의 순익이 납니다.
네이버에 부과되는 법인세가 4천억원인 데 반해 구글은 200억원의 세금만 내고 있습니다. 매출 규모를 생각하면 정말 터무니없는 세금인 거죠.
[앵커]
구글의 우리나라 매출이 네이버의 전세계 매출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많은데도 불구하고 세금은 20분의 1 정도만 낸다는 건데요. 역차별 논란이 나올 만하네요.
또 어떤 문제점이 있나요?
[기자]
요즘은 유튜브로 뉴스를 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요. 당장 저희만 해도 지금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전해드리고 있죠.
일반인들이나 소위 유튜버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이슈를 모아서 동영상 형식의 뉴스로 만든 것까지 포함하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소비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런데도 유튜브는 ‘인터넷뉴스 서비스 사업자’ 등록도 안 돼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해 일자리 창출도 거의 하고 있지 않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구글의 국내 임직원 수는 300명 남짓인데요. 한국보다 매출이 적은 영국은 3000명, 인도는 2000명입니다.
구글코리아는 지난 2006년 한국에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하고 3년 동안 1천만 달러를 투자해 연구인력을 최대 150명까지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적이 있는데요. 이에 대한 결과는 아직까지도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네, 외국 기업이라는 이유로 온갖 규제를 다 피해가고 책임도 회피한 채 막대한 이득만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역차별 논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특히 매출을 공개하지 않고 세금마저 회피하고 있어 국정감사에서도 여러 차례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해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이승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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