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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 갑질·폭행 상무 재입사 논란

이승재 기자 ㅣ ministro0714@naver.com
등록 2018.10.26 15:26

[앵커]
앵커리포트입니다.국내 1위 치킨 프렌차이즈 교촌치킨이 갑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직원에게 폭행과 폭언을 일삼은 사람을 재입사시켜 직원들 피해가 가중됐다고 하는데요.


먼저 조선비즈에서 입수한 영상을 보면서 얘기를 해보죠.


밝은색 와이셔츠를 입은 남성이 들어와 직원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려고 하는데요. 직원들은 사과하고 있고 뒤에서 다른 직원들이 말리고 있습니다. 식판으로 내려치려다 제지를 당하고 뒤에 있는 여성 점장은 밀어 넘어뜨리는데요. 이후에도 화가 덜 풀렸는지 다시 직원들에게 다가가 멱살을 잡습니다.


조선비즈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영상 속 남성은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상무 권모씨로 밝혀졌습니다.


교촌에 따르면 권 상무는 창업자인 권원강 회장의 6촌 동생인데요.


영상은 2015년 3월 25일 대구에 있는 교촌치킨의 한식 레스토랑 ‘담김쌈’ 주방 CCTV에서 찍힌 것입니다.


교촌 측에 따르면 당시 폭행사건이 논란이 되자 회사에서 인사조치를 했고 이후 권씨는 퇴직했다고 하는데요. 일정 기간 자숙의 시간을 가진 후 다시 재입사를 했다고 합니다.


직원들에게 폭행과 폭언을 일삼은 사람을 재입사 시킨 것도 문제지만 직원들의 말을 들어보면 자숙을 한 게 맞는지 의심이 됩니다.


회사 관계자는 “권 상무가 복직한 후 권 회장은 회사의 연말인사를 권 상무에게 맡겼다”고 했는데요. 이후 권 상무는 과거 직원폭행 사건을 조사한 인사 담당자를 보직과 관련 없는 곳으로 발령해 퇴사시키는 등 보복 조치를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막대한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걸까요? 현재 교촌에프앤비 내 권 회장의 친인척은 권 상무가 유일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권 회장은 외동딸이 있지만 아들은 없고, 딸 권유진 상무는 지난해 퇴사해 경영에서 손을 뗀 상태입니다. 권 상무가 사실상 2인자인 셈이죠.


경영 전문가들은 일반적인 기업에서 직원을 폭행하고 퇴사한 사람을 재고용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고 지적합니다. 그런 사람을 재고용할 경우 성실하게 일하는 직원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되고 조직에 균열이 생겨 생산성 저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건데요. 실제로도 보복성 인사를 비롯해 갑질은 계속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오늘날 한국 사회는 갑질로 멍들어 있습니다. 점주들을 대상으로 한 프렌차이즈 업계의 갑질이 논란이 돼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도입이 됐지만 일반 직원들에 대한 폭행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부는 지난 7월 ‘범정부 갑질 신고센터’와 카카오톡 익명 신고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갑질 근절 대책을 발표한 바 있지만, 여전히 보복이 두려워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갑질을 하는 회사와 개인에게 1차적인 잘못이 있겠지만 이를 제대로 적발하지 못하고 예방하지 못하는 제도적 문제도 분명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갑질로 갑갑해 하는 직원들의 숨통이 트일 수 있게 회사, 언론, 정부가 모두 힘을 모아 노력해야겠습니다. 앵커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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