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람들의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지상파 3사와 종편 채널만으로는 모든 수요를 다 끌어오지 못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방송’에서 ‘협송’으로 전환하며 케이블TV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KT와 LG유플러스, SK텔레콤 등 통신사들이 케이블TV 인수를 위해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우선 각 통신사들이 눈독 들이고 있는 케이블 채널부터 알아 보죠.
[기자]
일단 KT는 오래 전부터 방송 사업을 함께 해왔는데요. 인터넷TV와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를 소유하고 있었죠. 여기에 최근 KT는 케이블TV 업계 3위인 딜라이브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습니다.
LG유플러스는 아주 통 큰 협상을 진행 중인데요. 케이블TV 업계 1위인 CJ헬로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SK텔레콤은 두 경쟁사가 케이블TV 인수에 열을 올리면서 언제 참전할지 눈치를 보는 중입니다.
[앵커]
왜 이렇게 케이블TV 인수에 열을 올리는 건가요?
[기자]
이제 통신사업만으로는 수익성이 확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올 3분기 통신 3사의 이동통신 매출액 합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감소했는데요.
세부적으로는 SK텔레콤이 8.5%,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2.1%와 5.3% 줄어들었습니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통신업체들의 통신 매출은 계속 줄어드는 상황에서 케이블TV 인수로 유료방송 시장을 키워 성장 돌파구로 삼으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통신사업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 한다는 거군요.
그런데 원래 이런 식의 합종연횡이 가능하지 않았었죠?
[기자]
네, 원래는 특정 유료방송 사업자의 시장 점유율을 33.3%로 제한하는 합산규제가 가로막고 있었는데요. 지난 6월말 합산규제가 폐지되면서 눈치를 보고 있던 통신사들이 적극적으로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통신사들이 케이블TV 사업에 뛰어든다면 어떤 구도가 형성되는 건가요?
[기자]
지금까지는 합산규제의 영향으로 유료방송 점유율 1위는 30.5%를 차지하고 있는 KT였는데요. 기존에도 인터넷TV와 위성방송을 통해 1위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딜라이브 인수를 하면 점유율이 37%로 뛰며 유료방송 업계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게 됩니다.
재미있는 건 LG유플러스인데요. LG유플러스는 기존 자사 인터넷TV 점유율이 10.9%로 애매한 위치에 있었지만 CJ헬로를 인수하면 전체 유료방송 업계에서 2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이러면 SK텔레콤이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는데요. SK텔레콤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케이블TV 합병을 추진하지 않겠냐는 업계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통신사업을 넘어 이제는 케이블TV 산업에서까지 삼국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료방송 업계의 경쟁 구도가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승재 기자였습니다.
Copyright ⓒ 디지틀조선일보 - 디지틀조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