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암호화폐가 최고점을 찍은 뒤 새롭게 주목받던 산업이 있었습니다. 바로 암호화폐 채굴업인데요. 작년 ‘불장’으로 불리던 겨울 만큼은 아니더라도 여전히 수익성이 좋아 채굴장은 성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암호화폐 폭락으로 인해 파산하거나 폐업 정리하는 곳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기자, 암호화폐 채굴이라는 게 땅에서 동전이나 금을 캐내는 그런 건 아니잖아요? 어떻게 채굴하는 거죠?
[기자]
채굴이라는 말 때문에 말씀하신 대로 헷갈리시는 분들이 가끔 계신데요. 암호화폐 채굴이란 컴퓨터를 통해 복잡한 해시함수를 풀어내고 그 대가로 코인을 받는 과정을 말합니다.
채굴을 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연산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컴퓨터와 그게 들어설 수 있는 작업장이 있어야 하죠.
[앵커]
결국 컴퓨터 프로그램을 돌려서 암호화폐를 얻는 거라는 얘기인데, 24시간 내내 컴퓨터를 작동시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전기료가 상당할 것 같은데요?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전기료가 싼 중국에서 특히 많은 채굴이 이뤄졌고요. 노르웨이의 경우에는 아예 채굴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전기요금 보조금까지 지급을 했습니다.
그래서 채굴할 때 드는 비용 대비 암호화폐 가격을 뜻하는 ‘채굴단가’가 어느 정도 맞아 이득을 취할 수 있었죠.
[앵커]
그런데 최근 암호화폐가 크게 폭락하면서 이 채굴단가가 맞지 않게 됐다는 거군요?
[기자]
네, 기축이라 불리는 비트코인이 폭락함에 따라 다른 알트코인들도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데요. 예전엔 웬만큼 떨어져도 다시 채산성을 맞출 수가 있었는데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이 오게 된 겁니다. 보통 비트코인의 채굴단가를 5600달러~6000달러로 보고 있는데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4300달러가 깨지고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아까 말씀드렸던 노르웨이는 내년 예산안에서 전기요금 보조금을 폐지하기로 해 채굴업계에는 악재가 겹치고 있습니다.
[앵커]
이미 주요 채굴업자들은 채굴용 컴퓨터를 처분하고 폐업을 하거나 파산한 상태라고요?
[기자]
홍콩에 있는 채굴 플랫폼업체인 수안리투는 어제 돌연 전기요금이 상당히 연체가 됐다는 사과문을 올리면서 폐업을 선언했고요. 미국 대형 채굴업체 기가와트도 공식적으로 파산신청을 했습니다. 이밖에도 중국에 있는 2만개 정도의 채굴장이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채굴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공급을 담당했기 때문에 채굴업자들의 파산은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을 더 부추길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포브스는 비트코인 가격이 3000달러대로 떨어질 거라 내다 봤고 심지어 15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극도로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정말 암호화폐 시장이 대위기를 맞은 것 같습니다. 투자자분들은 정신 바짝 차려서 확실하게 대응하시고 손실을 줄이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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