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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350만원 '삼촌패키지', 학폭방지 패키지 성행

이승재 기자 ㅣ ministro0714@naver.com
등록 2018.11.28 14:58

[앵커]
시간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는 학교폭력. 겉으로는 없어지는 것처럼 보여도 여전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계속되고 있고 그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실망스러운 학교의 대처가 언론을 통해 전해질 때마다 아이들 걱정 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래서 요즘은 학교폭력을 막아주는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다는데요. 이승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보통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학교 측에서 처벌을 하거나 중재를 하잖아요? 원래 시스템은 어떻게 돼있죠?


[기자]
피해가 심각하면 경찰에 신고를 하거나 아니면 학교에 맡기는 방식인데요. 학교에 문의할 경우 학교폭력위원회라고 해서 자치 위원회가 열립니다. 여기에서 가해 학생들에 대한 징계 수위를 정하는데 퇴학, 정학, 사회봉사 등으로 나뉩니다.


퇴학은 그렇다 쳐도 정학과 사회봉사의 경우 가해 학생들이 돌아오기 때문에 피해 학생들 입장에서는 두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경찰에 신고하더라도 소년법으로 인해 처벌 수위가 강하게 나오기는 어려워서 오래 전부터 논란이 많았죠.


[앵커]
가장 좋은 건 역시 가해자와 피해자를 격리시켜 놓는 건데 학교폭력은 아직도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죠. 그래서 사설 업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요즘엔 심부름센터에서 학교폭력을 막아준다면서 각종 패키지 상품을 내놓고 있는데요. 보면 참 기상천외합니다.


대표적으로 ‘삼촌패키지’라는 게 있는데 1주일에 350만원을 내면 큰 덩치에 문신한 3, 40대 남성들이 학교 폭력 가해자의 집과 학교에 찾아가 위협을 하는 방식입니다.


280만원짜리 ‘증거 확보 패키지’는 잠복을 하고 있다가 폭력 현장을 몰래 찍는 방식이고, ‘학부모 패키지’는 직접 가해자 학부모 직장으로 찾아가 설득하는 방식입니다.


[앵커]
예전에도 피해 학생의 가족 중 하나가 조폭이어서 가해자를 찾아가 혼내줬다는 설들은 몇 번 돈 적이 있는데요. 이걸 진짜로 실현하는 거군요.


그런데 일단 가격도 너무 비싼 것 같고 무엇보다도 협박이나 도촬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 보이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협박이나 강요는 형법상 위법 요소가 있기 때문에 이용에 주의할 필요가 있고요. 사적 제재는 또 다른 폭력일 뿐, 공식 절차인 학폭위를 개선·보완하는 방향으로 학교 폭력을 해결해야 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학폭위가 개선될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는 부모님들도 많이 계실 것 같은데요.


[기자]
합법적인 장치도 있습니다. 보안전문기업 ADT캡스가 선보인 ‘학교 안전 패키지’인데요.


‘폭력감지 알림 서비스’는 교내 폭력 상황이 발생하면 행동을 감지해 실시간 알림으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한 서비스입니다. 스마트CCTV 모니터링으로 2명 이상의 일방·쌍방·집단폭행 등 여러 폭력 상황을 정확하게 감지하는 게 특징입니다.


개인적인 방법은 아니고 학교에 설치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법 소지는 없지만 사적인 방법만큼 효과가 확실하다고 볼 수는 없겠죠.


[앵커]
네, 폭력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학교 측의 관행을 목격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이런 사적 제재로 눈을 돌리는 분들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지키고 싶은 학부모님들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이렇게 비싼 돈을 주고 불법 업체를 고용하기보다는 빨리 제도적 장치가 보완돼서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학교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승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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