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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잃은 '광주형 일자리'

이승재 기자 ㅣ ministro0714@naver.com
등록 2018.12.07 14:55

[앵커]
'광주형 일자리' 협상이 우왕좌왕을 거듭한 끝에 원점 수준으로 돌아왔습니다.


광주광역시가 어제 노사민정협의회에서 투자협상안을 '조건부 의결' 했으나, 현대차가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건데요.


한참을 돈 끝에 수용 불가라는 입장이 나오자 광주형 일자리가 갈 곳을 잃었다는 분석입니다.


이승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일단 광주형 일자리라는 게 검색어에 오르고 있는데 이게 뭔가 싶은 분들도 계실 텐데요. 설명 좀 해주시죠.


[기자]
광주형 일자리는 광주광역시가 지역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고안한 사업으로, 기업이 낮은 임금으로 근로자를 고용하는 대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복리·후생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이는 고임금 제조업으로 여겨지는 완성차 공장을 짓되, 임금을 절반으로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건데요. 노동자 입장에서는 임금은 낮아지더라도 생활과 복지에 관련된 비용이 보전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임금은 그렇게 낮지 않은 거죠.


[앵커]
요약하자면 회사는 임금을 반으로 줄이고, 남은 절반은 정부와 지자체에서 복지 비용 등으로 내준다는 얘긴데요.


어떤 점에서 갈등이 생기고 있는 건가요?


[기자]
광주형 일자리 계획에 따르면 현대차와 광주시가 7천억 원을 신규로 투자해 연간 디젤 차량 10만대를 생산하게 돼있는데요.


현재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침체기로 위기를 겪고 있다는 건 아실 겁니다. 그런 와중에 이런 대규모 투자를 한다면 일자리가 늘어나기는커녕 오히려 줄어들 거라는 게 현대차 노조의 입장입니다.


[앵커]
이 광주형 일자리 논쟁은 지난 3월부터 계속돼왔는데요. 계속 우왕좌왕의 연속이었다고요?


[기자]
이번 광주형 일자리는 최종안이 나왔다가 노조가 반발하자 광주시가 수정을 거쳐 다시 협상을 시도한 건데요.


노조 측은 "임금협상을 5년간 유예한다"는 조건에 반발했고, 이에 광주시는 "경영이 안정될 때까지 유예한다"로 수정을 해서 현대차에 제시를 한 건데 현대차는 "투자 타당성 측면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해 엇박자를 내고 있는 겁니다.


[앵커]
세 집단의 입장이 계속해서 엇갈리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광주시는 "12월 내로 협상을 끝내겠다"는 입장을 밝혀 협상은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설사 극적으로 합의가 된다고 하더라도 경기가 어려운 마당에 자본금 2800억원과 차입금 4200억원의 마련이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 풀어야 할 숙제가 많습니다.


[앵커]
네, 오랜 시간 갈등이 계속되며 너무 많이 꼬여버린 광주형 일자리. 과연 광주시의 말대로 12월 안에 타결을 이룰 수 있을지, 또 타결이 된 이후에도 제대로 실행이 가능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승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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